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27일(현지시간)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3억달러 규모의 블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블루본드(Blue Bond)는 바다 환경을 보호하거나 지속 가능한 해양 산업을 위한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이번 블루본드 발행에 전 세계 189개 기관이 참여해 총 40억3000만 달러 규모의 주문이 접수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해진공은 최초 제시된 금리보다 최종 발행금리를 40bp(0.4%포인트)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2년 연속 발행된 블루본드이자 해진공이 처음으로 발행한 변동금리부 블루본드다. 변동금리 채권은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가 바뀌는 방식으로 금리가 빠르게 변하는 시기에 보다 유리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진공은 이번에 블루본드 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올해 예정된 친환경 연료 추진선 도입 등 국내 기업의 친환경 해양산업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채권 발행은 최근 중동 지역 불안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거둔 결실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해진공은 악조건 속에서도 공사 채권에 대한 탄탄한 수요를 이끌며 세계 시장에서의 높은 신용도를 재입증했다.
특히 이는 해진공이 지금까지 발행한 글로벌 공모 채권 중 가장 많은 주문량이며 역대 최저금리라는 기록을 남겼다. 아시아·태평양 투자자(APAC)를 기반으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에 강한 수요가 있는 유럽계 투자자 관심을 추가로 끌어내는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어려운 국제 금융 환경 속에서도 해진공의 건전한 재무 구조와 이에스지(ESG) 경영 노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확보된 외화 자금을 바탕으로 해운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고 대한민국 해양 금융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