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 이익 벌고 끝 아냐… 대규모 투자 지속해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삼성전자 성과급 논란과 관련, "파업을 한다는 것은 아직 상상하지 못하겠다. 지금 엄중한 상황임을 알고 있는 반도체업계 경영자, 엔지니어, 협력업체, 노동자는 성숙하고 현명하며 지혜로운 판단을 해달라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를 담당하는 주무부처 장관 입장에서 봤을 때 반도체산업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경쟁력을 유지하는 산업"이라며 "그 격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노동자의 몫은 분명 있지만 노와 사가 같이 역할을 충분히 감안해서 성숙한 결론을 내달라고 하는 게 지금의 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반도체산업의 특성이라는 게 이익을 벌고 끝나는 게 아니라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지 않으면 안되는 산업구조"라며 "치킨게임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대규모 투자가 심화될 수밖에 없는데 현 단계에서 어느 정도 이익을 누리고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것인가, 미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할 것인가 하는 현재 이익과 미래의 경쟁을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삼성전자가 거둔 막대한 성과에 대해서도 "경영진과 근무하는 엔지니어, 노동자들만의 결실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에 들어간 수많은 인프라, 같이 일하는 수많은 협력기업, 소액주주는 400만명이 넘고 국민연금도 지분을 9%가량 갖고 있다"며 "회사에 이익이 발생했으니 회사에 있는 사람들끼리 그 이익을 나눠도 되는 건가. 일종의 반도체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해야 할 이슈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