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웃고, 자동차·화학 주춤…5월 제조업 경기 양극화

반도체 웃고, 자동차·화학 주춤…5월 제조업 경기 양극화

세종=강영훈 기자
2026.05.25 11:00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5월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가 개선 흐름을 보였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주력 산업은 고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업종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5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5월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PSI)'에 따르면 제조업 전체 업황 현황 지수는 107을 기록했다. PSI는 기준점 100을 넘으면 전월 대비 경기 개선, 100 미만이면 둔화를 의미한다. 지난 3월(97)과 4월(95) 기준점 아래에 머물렀던 제조업 체감경기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부정적 전망이 다소 완화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업종은 현황 지수 167을 기록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AI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출과 투자 지표가 모두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HBM 수요 급증이 메모리 중심의 초호황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6월 반도체 업황 전망 지수도 156을 기록하며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자동차와 화학 등 다른 주력 업종은 희비가 갈렸다. 자동차 업종은 5월 업황 지수가 93으로 집계됐으나 6월 업황 전망 지수는 100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공급망 리스크가 실물경제에 반영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면서도 "하이브리드 차량 중심의 견조한 수요와 주요 업체의 수출 경쟁력을 바탕으로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학 업종은 5월 업황 지수 116을 기록했으나 6월 전망 지수는 100으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고유가에 따른 원가 부담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반도체 업종의 높은 수치가 전체 지수를 끌어올린 측면이 크지만 다른 업종에서도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추세"라며 "반도체 주도의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업종의 6월 전망도 엇갈린다. 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성수기 진입 기대감으로 6월 전망 지수가 107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휴대폰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고환율, 중동 전쟁에 따른 부품소재 수급 차질 등으로 6월 전망 지수가 80으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중동발 고유가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여전히 산업계 전반의 수익성을 압박한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75개 기관 전문가 128명의 응답 결과를 취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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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훈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강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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