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부르는 K제조업…"킬러 기술 확보하고 AI 무인공장 수출해야"

세계가 부르는 K제조업…"킬러 기술 확보하고 AI 무인공장 수출해야"

세종=강영훈 기자
2026.06.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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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Korea가 만드는 글로벌 미래]2-⑨

[편집자주] 반도체·방산·조선·배터리·변압기까지, 한국 제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선진국들이 특정 분야에 치우친 것과 달리, 한국은 첨단 기술 중심의 '풀 스펙트럼' 포트폴리오로 공급망 재편기에 다양한 산업의 핵심축으로 떠올랐다. 다만 중국의 추격과 대외 불확실성이라는 변수 앞에서 미래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 세상을 움직이는 축으로 부상한 한국 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등을 짚어본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 286억 달러, 수입 23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85.9%(132억3000만 달러)가 증가했고 수입은 35.6%(61억4000만달러)가 늘었다.    월 초 열흘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다. 이달 무역수지는 52억8000만달러 흑자를, 연계누계는 1075억달러 흑자를 각 기록중이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6.11. amin2@newsis.com /사진=전진환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 286억 달러, 수입 23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85.9%(132억3000만 달러)가 증가했고 수입은 35.6%(61억4000만달러)가 늘었다. 월 초 열흘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다. 이달 무역수지는 52억8000만달러 흑자를, 연계누계는 1075억달러 흑자를 각 기록중이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6.11. [email protected] /사진=전진환

전 세계가 첨단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메이드 인 코리아'가 떠올랐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K-제조업이 현재의 경쟁력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전략 전환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문승욱 전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국 제조업이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독보적인 킬러 기술과 핵심 인재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영재 카이스트(KAIST) 제조 피지컬 AI연구소장(석좌교수)은 피지컬 AI 기반 무인공장 시스템 수출을 새로운 성장 모델로 제시했다.

거시적 정책 관점에서 문 전 장관은 현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기를 한국 제조업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선진국을 추격해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확보한 기존 제조업 성공 공식이 AI 시대로 접어들며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는 판단에서다.

문 전 장관은 "AI가 접목되면서 경쟁력 우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며 "기존 제조업 경쟁력과 AI를 얼마나 빠르게 결합하느냐가 앞으로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제조업의 강력한 경쟁력에 피지컬 AI와 로봇 등을 접목해 타국이 넘볼 수 없는 기술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국의 공세가 거센 석유화학·철강 등 장치산업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 범용 제품 분야는 과감히 덜어내고 우주·로봇 등 첨단 산업에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신소재 중심으로 시설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모든 전략의 핵심 동력으로는 인재를 꼽았다. 문 전 장관은 "글로벌 무대에서 각국의 러브콜을 지속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독보적인 킬러 기술이 필요하다"며 "저출산과 의대 쏠림 현상 속에서 시니어·여성·글로벌 인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노동·교육 정책 연계를 통해 우수 공학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산업 현장에서는 이 같은 AI 경쟁력을 수출 산업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장 교수는 중국이 자본력과 내수시장을 앞세워 물량 경쟁에 나서는 상황에서 한국은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공장 전체를 통합 제공하는 '다크팩토리 턴키(Turn-key) 전략'으로 초격차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로봇이나 제어기, 제조 IT(정보기술)를 각각 따로 판매해서는 결국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고객이 원하는 것은 가장 좋은 부품이 아니라 누가 가장 빠르게 전체 시스템을 통합해 공장을 가동하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공장 인프라부터 자동화 설비, 로봇, 제조 IT, 피지컬 AI 운영 체계까지 하나로 묶어 수출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배터리·자동차·조선 현장을 운영하며 공정 자동화와 운영 최적화 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로봇 단일 분야의 최강국은 아닐 수 있지만 공장 전체를 통합하는 역량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개별 기업을 넘어선 턴키 컨소시엄 구축 등을 제안했다. 그는 "이제 스마트공장 보급을 넘어 다크팩토리 수출 산업화로 목표를 재정의해야 한다"며 "부품 제조국을 넘어 최첨단 무인공장을 통째로 설계·운영하는 시스템 수출 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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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훈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강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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