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95GW 넘은 전력수요…휴가 복귀·날씨 변수에 수급 긴장

폭염에 95GW 넘은 전력수요…휴가 복귀·날씨 변수에 수급 긴장

세종=강영훈 기자
2026.08.0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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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 7일 전남광주 나주시 한국전력거래소를 방문해 여름철 폭염 대응 전력수급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 7일 전남광주 나주시 한국전력거래소를 방문해 여름철 폭염 대응 전력수급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치솟고 있다. 8월 첫 주부터 최대 전력수요가 95GW(기가와트)를 넘어섰다. 휴가 복귀에 따른 산업용 수요 증가와 날씨 변화가 향후 전력수요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최대전력은 95.321GW를 기록했다. 올여름 최대치로, 2024년 8월20일 기록한 역대 최대치 97.115GW에 근접했다.

당초 전력당국은 올여름 최대전력이 8월 3주차에 94.1~98.8GW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역대급 폭염이 장기화하며 실제 전력수요가 8월 첫 주부터 올여름 최대전력 수요 전망 범위에 들어선 것이다.

전력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지난 7일 공급예비력은 8.2GW, 공급예비율은 9%까지 낮아졌다. 통상 안정적인 수준으로 보는 10%대를 밑돌았다. 다만 전력수급 비상경보 기준인 5.5GW에는 여유가 있었다.

전력시장 밖 수요까지 포함한 총수요는 지난 7일 오후 2~3시 기준 104.2GW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총수요는 전력시장 내 수요에 한국전력 직접구매계약(PPA)과 자가용 태양광 등 시장 밖 수요를 더한 수치다.

다만 주말에는 전력수요가 크게 낮아지면서 8일 최대전력은 82.078GW로 전날보다 13GW 이상 감소했다. 주말 산업체 가동 감소와 기상 여건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앞으로다. 이번 주부터 휴가 복귀에 따른 산업용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요 기업의 여름휴가가 마무리되면서 조업이 정상화되면 휴가 기간 감소했던 산업용 전력수요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냉방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산업용 수요까지 회복될 경우 최대전력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

기상 여건은 반대로 수요를 낮출 수 있는 요인이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부터 40도에 육박했던 극한 폭염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폭염이 완화되면 냉방수요도 줄면서 전력수요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 주에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에 이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냉방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비가 내리면 냉방수요는 줄어들 수 있지만 태양광 발전량도 감소할 수 있어 전력수급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결국 8월 전력피크의 향방은 휴가 복귀에 따른 산업용 수요 증가와 폭염 완화에 따른 냉방수요 감소가 어떻게 맞물리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전력당국은 수요가 추가로 늘더라도 공급 여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올여름 즉시 가동 가능한 공급능력을 107GW로 확보했으며, 수급 여건이 악화될 경우 추가로 투입할 수 있는 8.8GW 규모의 예비자원도 마련했다.

전력당국은 8월 3주차 전력피크까지 폭염과 산업체 조업 상황, 태양광 발전량 등을 면밀히 살피면서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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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훈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강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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