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과의 만남에서 "한국은 최적의 원전 파트너"라며 "한국이 테라파워의 생산거점이 되고 한국 기업들이 핵심 공급망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14일 방한한 빌 게이츠 의장과 서울에서 만나 테라파워의 SMR(소형모듈원자로) 사업에서 한국기업 참여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에너지 사업 진출을 위해 2008년 테라파워를 설립하고 SMR 사업을 본격 추진해 왔다. 테라파워는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 지역에 나트륨(Natrium) SMR 건설을 위해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건설허가를 취득했고 2031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 중이다.
SK그룹과 HD현대 등 한국기업들은 테라파워에 재무적 투자를 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국내 여러 기업들도 테라파워의 미국 및 해외사업에서 기자재·운영·시공 등 다양한 역무에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김 장관은 "(테라파워의)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계획된 예산과 기한 내 사업을 완료할 수 있는 사업 역량이 중요하다"며 "이런 역량을 갖춘 한국기업들이 테라파워의 비전을 현실로 구현해 낼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라파워의 기술력과 한국 원전 기업들의 건설·운영 노하우를 접목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SMR의 경제성 확보를 위한 SMR 표준화 보급을 위해서는 테라파워의 표준설계와 한국의 신뢰성 높은 대량 양산 공급망의 결합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은 지난 50여 년간 국내외 원전 건설·운영을 통해 '파운드리급 원전 제조·건설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 원전 공급망은 대기업의 주기기 공급 역량뿐만 아니라 원전 중소·중견기업들로 구성된 고도화된 제조 생태계가 강점"이라며 테라파워의 생산거점으로서 한국이 가진 장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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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종료 후 김 장관과 빌 게이츠 의장, 최태원 SK회장의 임석하에 SK이노베이션과 테라파워는 '글로벌 공동사업 추진계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및 해외시장에서 테라파워 SMR 사업개발과 미국 내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마련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SMR 공급망 형성 초기인 현재가 한국기업들이 해외 SMR 공급망에 진입하는데 적기"라며 "이번 면담을 통해 향후 한국 대기업뿐만 아니라 원전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 SMR 공급망 진입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