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에 아빠 이름 없어" 손담비, 父 떠올리며 눈물

"청첩장에 아빠 이름 없어" 손담비, 父 떠올리며 눈물

류원혜 기자
2022.06.14 06:34
/사진=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사진=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가수 손담비(39)가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사위를 소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손담비가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과의 결혼을 앞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달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손담비는 이규혁의 손을 잡고 한 수목원으로 향했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청첩장을 들고 찾아간 것. 이규혁은 "걱정되고 긴장된다. 장모님을 뵐 때랑은 또 다른 느낌"이라고 했다.

손담비는 "아버지가 제가 20살 되던 해에 뇌출혈로 쓰러져 10년간 고생하셨다"며 "어머니의 간호 덕에 거의 다 나으셨는데, 폐암으로 9년 전 돌아가셨다. 평소 과묵했지만 뒤에서 응원해 주셨던 든든한 아빠였다"고 아버지를 떠올렸다.

아버지의 이름이 적힌 나무를 바라보던 손담비는 "오랜만에 왔는데 많이 자랐네. 아빠~"라고 불렀다. 옆에 있던 이규혁은 "안녕하세요. 장인어른. 담비를 책임질 규혁입니다"라고 인사해 먹먹함을 안겼다.

손담비는 "아빠 사위다. 나랑 결혼할 규혁 오빠"라고 소개했다. 그는 "처음 같이 오는데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다"고 떨리는 마음을 고백했다.

청첩장을 꺼낸 손담비는 "아빠가 제일 먼저 받았어야 하는데. 나 결혼해 아빠. (청첩장에) 아빠 이름이 없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규혁은 장인어른을 위해 장모님에게 레시피를 받아서 시금치 계란말이, 취나물 무침 등 반찬을 직접 만들어오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손담비는 "여기 (혼자) 올 때마다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힘든 얘기도 하면서 힘을 얻고 갔다. 아빠가 내게 준 선물이었다"고 회상했고, 이규혁은 "아버님도 힘이 돼주고 싶으셨을 것"이라며 공감했다.

손담비는 "아빠가 제일 원했던게 결혼이었다. 얼마 전에 운동하고 차에 타서 결혼식 입장할 때 틀 웨딩송을 듣는데 아빠 생각이 나더라"며 "아빠 손을 잡고 입장해야 하는데. '아 아빠가 없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날 아빠가 엄청 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결국 아버지 대신 이규혁과 동시 입장을 하기로 한 손담비. 이규혁은 "최선을 다해서 아버님 빈자리 채우겠다. 담비랑 저랑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테니 하늘나라에서 많이 응원해달라. 사랑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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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안녕하세요. 디지털뉴스부 류원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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