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김학래가 고(故) 전유성의 유언을 언급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는 김학래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김학래는 "전유성 선배의 죽음을 지켜보며 사람은 마지막이 엄청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전에) 형이 '희극인장이라는 게 뭐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유족들과 상의하고 희극인실에서 전부 맡아서 조문객부터 홍보까지 다 하고 나중에 돈 받는 것까지 다 정리해서 유족들한테 넘기는 것이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학래는 전유성 사망 전날 급하게 찾아가 만났다며 "돌아가시기 하루 전에 급하게 내려갔더니 '너하고 (이)홍렬이 둘이서 어떻게 해서라도 희극인 장으로 치러달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돌아가실 분이 머리가 총명해 애드립도 칠 정도였다. 거기서 장례 지시를 하신 거다"라며 "그걸 보면서 '형이나 우리나 별 차이 없다. 형이 조금 일찍 가시는 거고 우리도 곧 간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랬더니 '먼저 가서 있을 테니까 거기서 만나자'고 하시더라"며 "마지막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희극인 장을 치르면서 '내가 죽을 때 장례 지시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무나 하는 게 아닐 것 같다"고 말하며 전유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유성은 지난해 9월 폐기흉 악화로 입원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전유성은 KBS '개그콘서트' 출범과 정착에 기여하는 등 '한국형 공개 코미디'를 만드는 데 일조해 한국 코미디 초석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방송인 주병진, 가수 이문세, 김현식, 코미디언 팽현숙, 배우 한채영 등을 데뷔시켰으며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 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코미디언 조세호, 김신영을 제자로 키워냈다.
김학래는 전유성 사망 당시 희극인장으로 장례를 주관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