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누X형원 "몬엑과 다른 절제 섹시, 나이 들수록 농염해져" [인터뷰]

셔누X형원 "몬엑과 다른 절제 섹시, 나이 들수록 농염해져" [인터뷰]

한수진 ize 기자
2026.05.22 10:36

지난 21일 두 번째 EP 'LOVE ME' 발매
타이틀곡 'Do You Love Me'로 사랑의 끝자락 표현
"몬스타엑스는 폭발적 에너지, 유닛은 편안하고 절제된 무대"
"11년 활동 원동력은 몬베베, 더 오래 많이 만나고 싶어"

셔누X형원은 지난 21일 두 번째 EP 'LOVE ME'를 발매하며 타이틀곡 'Do You Love Me'를 통해 사랑의 끝자락 감정을 표현했다. 이들은 몬스타엑스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달리 유닛 활동에서는 편안하고 절제된 무대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매력을 드러냈다. 셔누X형원은 11년 활동의 원동력을 팬덤 '몬베베'로 꼽으며 더 오래 많이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이 다시 사랑을 묻는다. 첫 유닛 앨범 'THE UNSEEN'이 두 사람만의 절제된 무드와 세련된 퍼포먼스를 처음 꺼내 보인 앨범이었다면, 두 번째 EP 'LOVE ME'는 그 감각을 한층 깊고 넓게 확장한 결과물이다. 감정을 크게 쏟아내기보다 시선과 거리, 온도의 차이를 섬세하게 조율해 낸다. 셔누X형원은 이번에도 힘으로 밀어붙이는 대신 분위기와 디테일로 유닛의 존재감을 증명한다.

셔누X형원은 지난 21일 두 번째 EP 'LOVE ME'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Do You Love Me'를 비롯해 'Superstitious', 'In My Head', 'Breathe', 'Accelerator', 셔누 솔로곡 'Around & Go', 형원 솔로곡 'NO AIR'까지 총 7곡이 담겼다.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사랑이다. 끌림, 망설임, 균열, 집착, 절박함, 끝에 다다른 감정까지 사랑의 다양한 형태를 취했다.

"단체 활동을 하면서 짬짬이 준비했어요. 저희 앨범에 담은 사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을 담은 거예요.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고요. 가벼우면 가볍고 깊어지면 한없이 깊어지는 주제 같은데, 살아가기 위해 밥 먹는 게 필요하듯 사랑도 필요한 것 같아요."(셔누)

"첫 앨범 때는 스페셜한 느낌으로 냈다면, 두 번째 앨범은 저희 둘만의 서사가 이어지는 느낌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사랑이라는 주제가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라고 생각했죠. 꼭 사람과 사람 사이뿐 아니라 동물, 친구, 팬과 아티스트,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이번 앨범은 큰 틀에서는 이성과의 사랑이지만, 그 안의 다양한 감정에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어요."(형원)

몬스타엑스 셔누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몬스타엑스 셔누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몬스타엑스 안에서 셔누와 형원은 서로 다른 역할로 팀의 색을 만들어왔다. 셔누가 무대의 중심을 잡는 힘을 보여줬다면, 형원은 음악과 분위기의 결을 세밀하게 다듬어왔다. 셔누X형원은 이 두 장점이 만났을 때 생기는 균형을 보여주는 유닛이다. 몬스타엑스가 강한 에너지로 밀고 나가는 팀이라면, 셔누X형원은 보다 절제되고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차별화된 매력을 드러낸다.

"단체에서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드렸다면, 유닛에서는 절제된 표현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게 차별화된 지점이지 않을까 싶어요."(형원)

"몬스타엑스에서는 여섯 명의 모습을 다 담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유닛에서 더 자연스럽고 조금 더 절제된 표현을 담고 싶었던 것 같아요. 몬스타엑스는 몬스타엑스대로, 유닛은 유닛대로 다른 매력을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셔누)

타이틀곡 'Do You Love Me'는 이번 앨범의 중심에 놓인 질문이다. 사랑을 확신하지 못한 채 서로를 밀고 당기는 아슬한 감정의 줄다리기, 사이렌을 연상시키는 보컬 이펙트와 브라스 사운드, 묵직한 드럼과 기타 사운드가 맞물리며 치명적인 긴장감을 만든다. 형원은 이 곡을 "사랑의 끝"이라고 설명했다.

"'Do You Love Me'는 사랑의 끝인 것 같아요. 설렘도 있고 끝도 있고요. 이 곡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건 끝에 다다랐을 때의 감정이었어요. 그래서 다소 거칠기도 하고, 풀어진 느낌도 있지 않나 싶어요."(형원)

몬스타엑스 형원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몬스타엑스 형원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앨범에서 형원의 참여도는 특히 두드러진다. 그는 'Superstitious', 'In My Head', 'Accelerator', 솔로곡 'NO AIR' 등 여러 곡의 작사, 작곡, 편곡에 이름을 올리며 앨범의 색을 주도했다. 몬스타엑스가 퍼포먼스에 강점을 둔 팀이라면, 이번 유닛 앨범에서는 언제 어디서 들어도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듣는 음악을 좋아하거든요. 단체의 장점이 퍼포먼스라 거기에 집중됐다면, 이번 앨범은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어서 작업했어요."(형원)

두 사람은 작업 과정에서도 역할을 자연스럽게 나눴다.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형원이 중심을 잡고, 안무와 퍼포먼스에 관한 부분에서는 셔누가 더 많은 소통을 맡았다. 오래 함께해온 만큼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각자의 역할과 영역을 이해하는 사이가 됐다.

"형원이가 곡을 많이 써서 제가 많이 물어볼 수도 있었는데, 저는 저만의 해석으로 불렀어요. 다만 곡 콘셉트에 맞는 대화는 있었죠. '이런 느낌이다', '밝게, 가늘게 불러줬으면 좋겠다' 같은 이야기는 나눴어요."(셔누)

"음악 만드는 쪽은 그렇게 했고, 안무는 형한테 맡겼어요. 회사와도 형이 많이 소통해서 역할을 딱 나눠 했던 것 같아요."(형원)

무대에 대한 태도는 몬스타엑스가 11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형원은 "더 나은 무대를 갈구하는 성향"을 팀의 지속성으로 꼽았다. 여러 가지를 잘해야 하지만, 첫 번째는 결국 무대를 잘하는 것이라는 믿음이다.

"저희 팀이 오래갈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더 나은 무대를 갈구하는 성향 같아요. 여러 가지 잘해야 할 건 많지만 첫 번째는 무대를 잘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시도를 해서 똑같은 느낌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다양성을 연구하는 게 지속성의 이유이지 않나 싶어요."(형원)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올해 데뷔 11주년을 맞은 몬스타엑스. 형원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걸 11년 동안 좋아해주시고 봐주신 몬베베(팬덤명)에게 감사하다는 걸 한 번 더 느꼈다. 예전에는 저를 위해 살아왔다면, 지금은 저를 위해서도 맞지만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더 잘하고 싶다.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돼가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셔누X형원의 새 앨범을 향한 멤버들의 응원은 몬스타엑스답게 유쾌했다. 형원은 멤버들이 따뜻한 말을 직접 건네기보다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와서 장난을 치고, 춤을 제대로 추라고 놀리는 방식으로 마음을 전한다고 웃었다.

"다 형제들밖에 없어서 그런지 따뜻한 말보다는 뮤직비디오 찍을 때 촬영장에 와서 옆에 있어주고, 조롱하고, '춤 똑바로 추라'고 하는 게 저희만의 표현 방법 같아요. 거기서 힘을 얻고 에너지도 얻어요."(형원)

시간이 흐르며 두 사람이 무대를 대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셔누는 예전의 에너제틱함 대신 지금의 성숙함과 농염함을 이야기했고, 형원은 30대가 되며 생긴 여유와 안정감을 긍정했다.

"이젠 조금 힘들긴 해요. 그런데 힘들어도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에너제틱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지금은 성숙함과 농염함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서 재밌어요."(셔누)

"저는 30대가 좋아요. 20대를 모든 순간 정답으로 살진 않았겠지만 조금의 후회도 없었거든요. 만족했다는 뜻은 아니고 후회 없이 살았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30대도 그렇게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하는데, 그때보다 어떤 일을 대할 때 자연스럽게 여유가 생긴 모습이 좋고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형원)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들이 이번 활동을 통해 바라는 것은 분명하다. 몬스타엑스 안의 셔누와 형원도, 유닛 셔누X형원도 각각의 방식으로 오래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다. 특히 두 사람은 실제 무대에서 더 잘 보이는 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저희 유닛의 매력을 더 많이 아실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어요. 음악 방송도 있고 페스티벌도 있으니까요. 미디어에서만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 유닛은 실제로 봤을 때 매력이 더 부각될 수 있는 팀이라 그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형원)

"올해 형원이랑 여기저기 페스티벌에서 몬베베랑 재밌게 많이 놀고 싶어요. 많은 무대를 팬분들과 보내고 싶습니다."(셔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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