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김부장'→임영웅 '산골총각 영웅'…SBS, 하반기 시작부터 잭팟

소지섭 '김부장'→임영웅 '산골총각 영웅'…SBS, 하반기 시작부터 잭팟

한수진 ize 기자
2026.06.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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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예능과 주말 드라마 모두 잡은 SBS 하반기 편성

SBS가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금토드라마 '김부장'과 예능 '산골총각 영웅', '합숙 맞선2'를 통해 안방 극장 주도권을 잡았다. 소지섭 주연의 '김부장'은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2026년 SBS 드라마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임영웅의 '산골총각 영웅'과 연애 리얼리티 '합숙 맞선2'도 각각 동시간대 예능 1위와 OTT 상위권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김부장' 소지섭(왼쪽), '산골총각 영웅' 임영웅 / 사진=SBS
'김부장' 소지섭(왼쪽), '산골총각 영웅' 임영웅 / 사진=SBS

SBS가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안방 극장 주도권을 잡았다.

금토드라마 '김부장'을 비롯해 화요 예능 '산골총각 영웅', 목요 예능 '자식 방생 프로젝트-합숙 맞선2'가 각각 뚜렷한 장르적 색깔로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복수 액션과 힐링 관찰 예능, 연애 리얼리티까지 서로 다른 성격의 프로그램을 평일과 주말에 고르게 배치한 전략이 초반부터 효과를 거둔 모습이다.

세 프로그램은 지상파 시청률뿐 아니라 넷플릭스 일간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실시간 방송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동시에 반응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특정 시청층에 한정되지 않은 확장 가능성도 확인했다.

'김부장', '산골총각 영웅', '자식 방생 프로젝트-합숙 맞선2' 포스터/ 사진=SBS
'김부장', '산골총각 영웅', '자식 방생 프로젝트-합숙 맞선2' 포스터/ 사진=SBS

'힘숨찐'으로 돌아온 소지섭의 '김부장'

지난 26일 첫 방송한 SBS 금토 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이소은)은 방송 2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어섰다.

1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9.5%, 순간 최고 11.3%를 기록했고, 2회는 전국 가구 15.7%, 순간 최고 18.1%를 찍었다. 2026년 방송된 SBS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이며, 2021년 '펜트하우스3' 이후 5년 만에 전 채널 드라마 중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5%를 넘긴 기록이다.

주요 광고 지표인 2049 시청률도 평균 5.8%를 기록했다.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은 물론 해당 주 방송된 전 채널·전 장르 프로그램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방송 후 넷플릭스 일간 순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온라인에서도 관심을 이어갔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김부장'은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던 전직 특수공작원이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다시 움직이는 과정을 그린다. 현실적인 가장의 모습과 복수 액션을 결합한 전개가 초반 흥행을 이끌었다.

소지섭은 딸 앞에서는 한없이 약한 아버지와 전설적인 특수공작원이라는 상반된 얼굴을 오가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최대훈과 윤경호는 생활 밀착형 코미디를 더하며 무거운 복수극에 웃음을 불어넣었다. 세 배우의 조합을 앞세운 이른바 '아빠 유니버스'도 차별화된 재미를 더했다.

자극 대신 휴식 택한 '산골총각 영웅'

가수 임영웅이 출연하는 '산골총각 영웅'은 빠른 전개와 강한 자극을 앞세운 예능과 다른 방향을 택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한 '산골총각 영웅'은 임영웅과 지인들이 익숙한 문명에서 잠시 벗어나 산골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담았다. 구체적인 계획이나 경쟁 없이 출연자들의 일상적인 대화와 관계에 집중하며 편안한 웃음을 끌어냈다.

첫 번째 손님으로는 배우 현봉식, 코미디언 허경환, 가수 조째즈가 등장했다. 각기 다른 인연으로 임영웅과 만난 세 사람은 예상 밖의 호흡을 보여주며 웃음을 만들었다. 방송 말미에는 임영웅이 "저는 히트곡을 가진 가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음악 활동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첫 방송 2049 시청률은 1.3%로 동시간대 예능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가구 시청률은 5%, 분당 최고 시청률은 6.5%까지 올랐다. 넷플릭스 일간 순위에서는 최고 4위를 기록했다.

강한 설정이나 갈등보다 출연자의 자연스러운 관계와 대화를 앞세운 구성이 시청자의 피로를 낮추는 방식으로 작용했다. 자극적인 장면을 반복하지 않고도 주요 시청률 지표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힐링 예능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도 보여줬다.

직진 로맨스 강화한 '합숙 맞선2'

지난 25일 첫 방송한 '자식 방생 프로젝트-합숙 맞선2'는 전 시즌의 형식을 유지하면서 출연자들의 감정 표현과 관계 전개를 한층 빠르게 끌어올렸다.

첫 회는 긴장감 속에서 맞선 테이블에 마주 앉은 출연자들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사전 인터뷰에서는 여성 출연자들이 결혼과 배우자 선택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을 밝히며 각자의 성향을 드러냈다.

MC 김요한은 종교 문제에 대해 "서로 알아보기 전에 종교부터 확실히 밝히고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계가 이어지기 힘들다"고 말했다. 여자 출연자 김다혜의 어머니가 남자 출연자 권예찬의 이름을 듣고 "예수 믿는 사람인 것 같다"고 추측하자, 김요한은 "이름이 예찬, 예수 찬양이라 알아보신 것 같다. 내 이름도 요한이니 프리패스겠다"고 받아쳐 웃음을 더했다.

출연자들은 첫 만남부터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하며 본격적인 합숙에 앞서 관계 구도를 빠르게 형성했다. 첫 방송 후 넷플릭스 일간 순위에서 최고 4위, 예능 부문 1위에 오르며 시즌제 프로그램으로서의 관심을 확인했다.

'김부장'이 주말 드라마 시청층을 확보하고 '산골총각 영웅'과 '합숙 맞선2'가 평일 예능 수요를 나눠 맡으면서 SBS는 한 주 편성 전반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서로 다른 장르의 신작이 같은 시기에 나란히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 기세가 하반기 전체 흥행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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