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의 선한 적자, '김부장'의 흥행 흑자 됐다

소지섭의 선한 적자, '김부장'의 흥행 흑자 됐다

한수진 ize 기자
2026.07.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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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에도 멈추지 않은 독립·예술영화 투자
독립·예술영화 팬들 '김부장' 보은 시청

배우 소지섭이 4년 만에 복귀한 SBS 드라마 '김부장'이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소지섭은 2012년부터 수입사 찬란과 함께 100편 이상의 독립·예술영화를 수입 및 배급하며 영화 팬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이에 독립·예술영화 팬들은 소지섭의 꾸준한 투자에 보답하기 위해 '보은 시청'을 독려하며 드라마 흥행에 힘을 보탰다.
배우 소지섭 / 사진=스타뉴스 DB
배우 소지섭 / 사진=스타뉴스 DB

4년 만에 안방 극장에 돌아온 배우 소지섭이 제대로 사고 쳤다. '김부장'이 방송 단 2회 만에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2026년 안방 극장을 평정하고 나선 것이다.

그런데 이 압도적인 흥행 돌풍 이면에는 아주 독특하고 훈훈한 지지 세력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이제는 우리가 은혜를 갚을 시간"이라며 리모컨을 꽉 쥔 독립·예술영화 팬들이다. 본업으로 돌아온 톱스타와 그에게 빚(?)을 진 영화 덕후들이 만들어낸 유쾌한 흥행 시너지가 안방 극장에 훈훈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소지섭의 4년 만의 TV 드라마 복귀작 SBS 금토 드라마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로 돌아서는 과정을 그린 복수 액션 드라마다.

'김부장' 1, 2회에서는 과거 냉철한 비밀 요원이었던 김부장(소지섭)이 세상을 떠난 아내의 "민지 아빠로만 살아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지키기 위해 정체와 능력을 감춘 채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딸이 납치되면서 그는 오랫동안 봉인해 왔던 무자비한 능력을 다시 꺼내 들게 된다.

'김부장' 스틸 컷 / 사진=SBS '김부장'
'김부장' 스틸 컷 / 사진=SBS '김부장'

이 과정에서 소지섭은 맨몸 격투부터 카체이싱까지 특유의 묵직한 액션에 절절한 부성애를 더한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모았다.

대중이 '배우 소지섭의 귀환'에 열광할 때, 각종 온라인 영화 커뮤니티에서는 사뭇 비장한 움직임이 일었다. 방영 전부터 "영화 팬들의 구세주 소지섭 드라마 본방 1시간 전", "영화 덕후라면 무조건 본방 봐야 한다"는 독려 글이 줄을 이은 것이다. 이른바 '보은(報恩) 시청'이다.

소지섭은 2012년부터 다양성 영화 전문 수입사 찬란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에 소개되기 어려운 해외 독립·예술영화를 꾸준히 수입 및 배급해 왔다. 그동안 그의 손을 거쳐 국내 관객을 만난 작품만 벌써 100편이 넘는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솔직히 힘들긴 하다. 손실도 되게 크고 마이너스가 난다"고 토로하면서도 "상업적 수익보다는 좋은 영화를 소개하고 싶다. 앞으로도 손해가 나더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굳건한 의지를 밝혔다. 예술영화 가뭄에 단비 같은 그의 투자 덕에 명작들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었던 영화 팬들이 그의 본업 복귀작을 의무 시청 목록 1순위로 올린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내가 느낀 감동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어서"라는 이유 하나로 묵묵히 예술영화와 관객 사이의 다리가 돼준 소지섭. 그가 뿌린 진심 어린 투자는 이제 '김부장'을 향한 대중과 팬들의 환대로 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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