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기성이 난청 사실을 털어놓은 다음 날 아버지가 쓰러졌다며 괜찮다고 말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녹화 일주일이 지난 뒤 배기성은 아버지의 부친상 소식을 전했다.
13일 방영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130회에서는 5주년 특집 노래자랑 본선 무대로 가수 배기성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 배기성은 무대에 앞서 오른쪽 귀 난청을 고백했다.
배기성은 "5개월째 오른쪽 귀가 안 들리고 있다. 노래를 한쪽 귀로만 부르는 상황"이라며 "24시간 내내 오른쪽 귀에 이명이 들린다. 오른쪽에 계시는 분들의 말을 전혀 못 듣는다"고 털어놨다.

배기성은 한 달 뒤 증상이 6개월째 이어질 경우 청각장애 판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배기성은 대기실에서도 주변에서 나누는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못한 채 혼자 이어폰을 끼고 있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안겼다.
무대를 앞둔 배기성은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배기성은 "최고의 성량과 컨디션을 보여드리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며 "그럴 일은 없겠지만 정말 사랑했던 우리 선배님들 앞에서 부를 수 있는 마지막 무대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또 "직업이 가수다 보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저 자신이 위축된다"며 난청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을 털어놨다.
이를 듣던 김태원은 자기 경험을 전하며 배기성을 위로했다.
김태원은 "나도 왼쪽 귀가 안 들린 지 7년 됐다"며 "장애가 있는 사람일수록 더 열심히 하면 많은 분께 힘이 된다"고 말했다.
무대를 마친 뒤 배기성은 아버지의 투병 사실도 고백했다.
배기성은 "3주 전에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다"며 "귀 괜찮냐고 물어보셨는데 안 들린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리고 다음 날 쓰러지셨다"며 "지금 중환자실에 인공호흡기를 끼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계신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배기성은 아버지에게 솔직하게 말했던 순간을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배기성은 "그냥 귀 잘 들린다고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생각한다"며 "너무 후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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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생이 참 짓궂다. 아버지와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고 고백해 먹먹함을 안겼다.
이때 배기성은 준비된 무대가 아닌 즉석에서 부르는 노래로 패티김의 '이별'을 아버지께 바쳤다.
배기성은 "기적같이 아버지가 깨어나시길 바란다"며 "아버지는 강하셨다. 마지막으로 얼굴 한 번만 봐주시면 고맙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녹화 일주일 뒤 배기성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이후 배기성은 "얼굴이라도 보고 가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노래했었다"며 "본선 녹화하고 일주일 뒤에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용기 내서 방송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다는 게 위로가 된다"며 프로그램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