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범벅 나체 살인범, 보고도 놓쳤다"...경찰 마주친 순간 CCTV 봤더니

"피범벅 나체 살인범, 보고도 놓쳤다"...경찰 마주친 순간 CCTV 봤더니

윤혜주 기자
2026.07.1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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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경산시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4일 20대가 친구에게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이 경찰의 초동 대응 미흡을 주장했다./사진=머니투데이
= 경북 경산시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4일 20대가 친구에게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이 경찰의 초동 대응 미흡을 주장했다./사진=머니투데이

친구를 살해한 뒤 피범벅이 된 채 나체로 거리를 배회하던 20대 남성을 경찰이 거리에서 마주쳤지만 현장에서 붙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경찰의 초동 대응 미흡을 주장했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유족 측은 전날 입장문에서 20대 남성 A씨가 범행 직후 피투성이 알몸 상태로 범행 현장을 이탈해 약 1시간 동안 거리를 배회하다 순찰차와 마주쳤음에도 경찰이 즉각 제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A씨는 범행 현장을 다시 찾았다가 현장에 있던 친구들에 의해 제압됐는데, 경찰이 뒤늦게 출동해 A씨를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경찰의 초동 대응 미흡을 지적하며 대응 경위 규명을 촉구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에 따르면 순찰차가 나체 상태인 A씨를 발견한 후 후진해 가까이 접근했고, A씨는 순찰차를 발견한 뒤 도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영상에는 경찰관이 차에서 내려 A씨 신원을 파악하는 등 마땅한 조치를 취하는 모습은 담기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출동한 직원들이 거리에서 피의자를 마주친 시각은 오전 4시25분으로 피의자가 알몸에 피가 묻어있어 사건 관련자라 판단해 멈추라고 지시했으나 도망갔다"며 "피의자가 사라져 그의 혈흔을 따라 추적 중인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건 현장에 경찰이 도착한 건 오전 4시46분이며 체포 시각은 4시57분"이라며 "출동한 경찰이 혈흔을 따라가다 보니 사건 발생 장소가 아파트인 걸 확인했고 1층부터 수색하던 중에 상층에 피해자가 죽었다는 2차 신고가 오전 4시35분에 접수돼 곧바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4일 새벽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뒤에 알몸 상태로 편의점에 들어가 우유를 마신 뒤 계산하지 않고 거리를 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흉기에 찔린 B씨가 다른 친구에게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통화하던 중 B씨 전화를 빼앗아 "나 귀엽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7일 A씨를 구속했으며 지난 10일에는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충분한 증거 확보, 공공의 이익 등을 고려해 A씨의 신상공개를 의결했다.

다만 A씨가 신상공개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자 경찰은 5일간 유예 기간을 거쳐 오는 16일부터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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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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