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X파일]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분류, 조만간 확정될 채권단의 결정을 앞두고 있는 우림건설 임직원들은 설 연휴 직전 전국의 자사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보낸 수십 통의 글에 뭉클함과 함께 뜨거운 기운을 느꼈다.
입주예정자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전달한 글들은 대부분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자신들이 입주할 아파트의 시공사가 위기에 처했지만, 끝까지 믿고 감내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 달라는 내용들이다.
어린 두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으로 힘든 생활 속에서 지방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는 김 모 씨는 '우림건설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격려 글을 통해 "여러분의 뒤에 우림을 사랑하는 입주예정자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밝혔다.
김 씨는 "출·퇴근시 공사 현장을 지나면서 마음은 착잡하지만, 힘든 것은 우림 직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어려운 현실을 잘 극복해 튼튼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인 백 모씨는 '우림 힘내세요'라는 글을 통해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건실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다리겠다"며 "어려운 시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우림이 시공사로 선정된 지방의 한 재건축단지 조합장은 "현재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조합원들이 입주 일정을 6개월 연장하는데 동의했다"며 "우림이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우림건설도 이미 지난해 10월 30%의 인원을 감축한 구조조정 외에 추가적인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임원들의 임금 반납과 함께 차량을 회수하는 한편, 각종 일반관리비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결의를 다지는 의미에서 임직원들의 출·퇴근 시간도 각각 30분씩 앞당기거나 늦췄다. 우림건설 한 임원은 "고객들이 보낸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량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