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빌딩만 지어선 국제금융도시 안 돼"

"초고층 빌딩만 지어선 국제금융도시 안 돼"

조정현 기자
2009.03.11 19:29

< 앵커멘트 >

세계적 금융 위기 속에 서울이 글로벌 도시,금융허브로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계적 석학들은 초고층 빌딩 건축 등 외형보다는 내용을 어떻게 채울 지를 더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55층의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와 바로 옆에 들어설 75층짜리 파크원.

상암DMC와 잠실 제2롯데월드,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잇따라 들어설 랜드마크 빌딩까지.

아시아 경제중심, 금융허브를 꿈꾸는 서울의 계획은 초고층 빌딩 건립으로 구체화됩니다.

그렇다면 이를 바라보는 외부인들의 시선은 어떨까?

올해로 3회 째를 맞은 '글로벌서울포럼'에서 세계적 석학들은 "내용 없는 초고층 빌딩은 껍데기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다니엘 핑크/앨 고어 전 미 부통령 수석대변인

"더욱더 중요한 것은 빌딩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입니다. 빌딩은 하드웨어일 뿐입니다."

다양성을 기반으로한 산업 다변화로 금융위기를 이겨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습니다.

뉴욕시가 서브프라임 사태로 백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사례를 볼 때, 한 산업에 지나치게 편중되면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사스키아 사센 / 미 컬럼비아대 사회학 교수

"중공업에 기반을 둔 제조업 경제더라도 글로벌 시대엔 강점인 제조업도 기반으로 지식경제로 변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인프라를 재정비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글로벌 특화지역 3곳을 조성해 외국인이 일하기 쉽고,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오세훈 / 서울시장

"지식과 정보를 가진 인력이 몰려드는 도시 환경을 만드는 데 일단 가장 신경을 써야 된다..."

하지만 아직 초고층 빌딩과 인프라의 속을 채울 내용은 부실하단 지적이 많습니다.

구체적인 '내용 채우기'가 시급해 보입니다.

MTN 조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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