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추진 '급제동'

강남 재건축 추진 '급제동'

현진주 기자
2009.04.10 20:03

< 앵커멘트 >

정부가 내걸었던 '재건축 소형평형 의무비율' 폐지안을 서울시가 거부하자 재건축 사업장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규제완화도 불투명한 상태여서 가격급등세에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현진주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규제완화 기대감에 들떠있던 강남재건축 시장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재건축 사업의 성공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소형평형 의무비율 폐지가 정부의 공언과 달리 원점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소형평형 의무비율에 따르면 아파트를 재건축할 때 소형을 20%, 중형을 40%, 대형을 40%씩 짓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정부는 85제곱미터 미만을 60%로 짓도록 해 소형평형에 대한 의무를 없애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1,2인 가구의 증가 등 소형평형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을 들어 현행대로 의무비율을 유지하는 내용의 조례를 통화시켜 없던 일로 했습니다.

당연지 폐지되는 줄 알고 있던 조합들은 당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보다 적은 집으로 가야하는 데 따른 반대 때문에 사업추진을 못했던 문제가 되풀이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우기 / 잠실5단지 재건축설립추진위원장

"거부감 갖고 있죠. 지금도 34,35평에서 사는 사람들이 좁혀 갈거냐 이거예요.

재건축해서 나아지려고 하는거지 못 해지려고 하는 건가요. 동의 안되죠"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최근들어 30% 가량 떨어졌던 가격을 대부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규제완화의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준 / 공인중개사

"지난해 말에 112제곱미터 8억 천오백만 원이었던 것이 3억 정도 올라서 11억 천선에 거래가 됐어요. 어제도...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작용한거죠"

소형평형의무비율 폐지 무산 소식이 알려지기 시작하면 호가위주의 급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박원갑 / 스피드뱅크 소장

"그간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일부 매물들이 나오고 가격 상승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가 약속했던 용적률 상향조정안 역시 서울시가 받아들일 지 불투명한데다 투기지역 해제는 최근의 집값급등세로 거둬들이는 분위기여서 강남집값이 또 한 번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MTN 현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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