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1차 워크아웃 건설사들에 2건의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하나는 정부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제도(PQ)의 경영상태 평가기준을 공동수급체 대표자는 'BBB-이상'에서 'BB+이상'으로, 공동이행방식 공동수급체 구성원은 'BB0'로 하향한다는 내용이다. 투기등급인 BB+ 건설업체도 국가발주공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워크아웃 건설사들이 수혜를 입는다.
또 하나는 채권금융기관이 기업 살리기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긴급 운영자금을 속속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림건설, 동문건설, 월드건설, 풍림건설 등이 신규자금을 지원받았거나 워크아웃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지원을 약속받았다.
워크아웃 건설사에 대한 공공공사 참여 보장, 신규자금 지원, 양해각서(MOU) 체결 등이 이어지면서 이들 기업의 회생작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아직도 불안감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지원 방안들이 실무 현장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실제 건설사들은 신용보증기금의 건설공사 브리지론 보증과 건설공제조합의 선수금을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고 토로했다.
특히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MOU 이후 있을 신용평가 등급 조정 때문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신용평가기업들은 워크아웃 건설사들이 채권금융기관과 MOU를 맺으면 기 발행 채권의 신용등급을 'CCC' 이하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신규 채권을 발행할 경우 채무재조정 내용과 향후 영업전망 등을 감안해 신규 등급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실사결과가 나쁘지 않고 자구안 이행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면 등급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기대일 뿐 등급이 'BB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공공공사 시장에서 소외돼 기업 회생은 사실상 물 건너간다. 특히 CCC등급으로 떨어질 경우 신규분양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아파트 분양을 위한 집단대출을 받기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최근 정부와 금융위원회에 신용등급과 관련된 특례를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한 워크아웃 건설사 관계자는 "워크아웃 건설사 대부분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B등급 이상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례조항을 통해 워크아웃 건설사가 공공공사와 주택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