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UAE 400억弗 수주 소식에 '자극'··신울진 원전 수주 총력
"솔직히 부러운 마음이죠. 기회만 된다면야 저희들도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죠."(대형 A건설사 팀장)
'한국형 원전 컨소시엄'이 아랍에미리트(UAE)가 발주한 4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여타 국내 건설업체들이 부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한국전력을 주축으로 한 이번 컨소시엄에서 시공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맡았다. 건설 부문의 지분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각각 55대 4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기술력과 수주 경험(실적), 해외에서의 인지도 및 지역 네트워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에선 1978년 고리 1호 원전 건설 이래 올해 현재 20기의 원전을 운영 중인데 이 중 12기를 현대건설이 건설했다"며 "그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참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도 발전 플랜트 시공력과 현지에서 쌓아온 네트워크망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앞으로도 정부는 한전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터키·요르단 등 원전 도입 계획이 가시화된 신규 원전 시장 위주로 '민·관 합동 수주'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터키는 현재 진행 중인 아큐유(Akkuyu) 원전 외에 시놉(Sinop) 지역에 제2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 요르단은 아카바(Aqaba) 인근에 100만kW급 원전 2기 건설을 목표로 기술성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포함해 원전 업계에선 2030년까지 전 세계에 새로 지어질 원전이 약 400기로, 무려 1조 달러 규모의 시장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마디로 '원전 르네상스 시대'의 물꼬가 터지는 셈이다.
때문에 이 르네상스에 동참하려는 국내 건설업체들은 당장 내년 초에 입찰이 이뤄질 1조4000억원 규모의 '신울진 원전 1·2호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식경제부 2010년 업무보고에 따르면 주 설비공사가 내년 4월 착공 예정이어서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울진 원전 수주에 나선 건설업체는 총 4개 컨소시엄이다. 현대건설(지분 50%)을 주간사로 한 SK건설(26%), GS건설(24%) 컨소시엄을 비롯해 △삼성물산(52%) 금호건설(24%) 삼부토건(24%) 컨소시엄 △대우건설(50%) 두산중공업(35%) 포스코건설(15%) 컨소시엄 △대림산업(60%) 경남기업(20%) 삼환기업(20%) 컨소시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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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건설업체 대부분이 뛰어든 것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비가 큰 원전 플랜트는 발주 기회도 드물고 시공 실적이 해외 원전사업에 직결되기 때문에 건설 업체들이 수주에 혈안이 돼 있다"며 "기존 원전에 비해 생산성이 1.4배 높아 해외 수출 모델로 꼽히는 만큼 양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