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6개월에 걸친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공개입찰 경쟁을 막판 지원하기 위해 26일 UAE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1박2일의 방문 기간 동안 칼리파 빈 자에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최종 수주 티켓을 따내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UAE는 원전 건설 능력 △가격경쟁력 △장기협력 구축 등 기준항목 점수를 종합 산정해 이달 안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지난 5월한국전력(41,350원 ▼1,850 -4.28%)을 중심으로삼성물산,현대건설(155,500원 ▼10,300 -6.21%),두산중공업(125,600원 ▼2,400 -1.88%)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개입찰 자격 심사에 참가했다.
이번 UAE 원전 수주전에는 한국과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원전 개발 강국들이 총 출동한 가운데 한전 컨소시엄과 프랑스의 아레바, GE-히타치 등 3개사가 입찰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입찰 및 현지실사, 계속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한국과 프랑스로 압축됐다.
청와대는 UAE 원전 건이 국가 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대규모 수출 프로젝트로 수주에 성공할 경우 국내 경제 회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한국형 원전이 해외에 진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중동지역을 포함한 세계 원전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1970년대 석유파동을 계기로 500MW급 원전 2기를 건설해 세계 21번째 원자력 발전 보유국이 됐다. 현재 세계 6위의 원전 강국으로서 국내 총 20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며 기술자립도는 95%에 달한다.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을 내세우고 있는 이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원자력에 큰 관심을 가져 왔다. 원자력은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거의 없고 대기오염 물질이 생성되지 않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최적의 대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원전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여서 UAE 수주에 성공할 경우 첨단 원자력 기술이 향후 반도체, 조선, 자동차에 이어 한국의 또 다른 주요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만약 이번 수주 전에서 한국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기술력 뿐 아니라 외교력, 협상력의 총체적 승리로 볼 수 있다"며 "국제사회에 한국형 원전 시대를 여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