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한성원건설의 주주총회가 큰 마찰 없이 마무리됐다.
26일 용인 본사에서 열린 성원건설의 주총은 임금체불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전윤수 회장의 해외 체류 등으로 파행이 예상됐지만 80분만에 무사히 끝났다.
주총 도중 이덕래 노조위원장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한때 주총장에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지만 별다른 충돌없이 회의가 진행됐다.
이에 대해 사회자로 나선 임휘문 사장은 "현재 신용평가 D등급을 받고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결산재무제표에 대해서는 의견거절을 받아 회사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거듭 머리를 숙였다.
이날 재선임 여부가 안건으로 상정된 감사는 자신의 재신임에 반대표를 던져줄 것을 주주들에게 요청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치경 감사는 "감사로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해서 오늘 우리 회사가 이렇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무슨 낯으로 연임을 하겠는가, 반대를 해주시면 후임을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성원건설은 오는 29일 상장폐지에 대해 이의신청할 계획이다. 이의신청이 제기되면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5거래일 이내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또 주총 안건으로 상정된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영여금처분계산서 승인의 건은 조건부로 승인됐다. 성원건설은 상장폐지 절차에 대한 이의제기를 한 뒤 변화가 있을 경우 임시주총을 열 계획이다. △이사보수한도의 승인의 건 △감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은 통과됐다. 감사재선임의 건은 신규 감사를 추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