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알제리 건설시장 "성공신화를 쏘다"

[르포]알제리 건설시장 "성공신화를 쏘다"

부그줄·오랑(알제리)=이군호 기자
2010.09.16 12:00

대우건설, 부그줄신도시·비료공장플랜트 등 세계적 공사수행능력 입증받아

대우건설(18,120원 ▼1,310 -6.74%)의 해외건설시장 개척신화가 북부 아프리카 알제리에서 다시 한 번 재연되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 텃밭이 된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에 이어 알제리에서 잇따른 공사 수주와 독보적인 공사수행 능력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사하라 사막 개발의 전초기지인 부그줄 신도시 개발사업뿐 아니라 자원부국 알제리의 산업화를 앞당기고 있는 알제리-오만 비료공장과 아르쥬(Arzew) 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젠젠항 건설공사까지 다양한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김원호 알제리 지사장은 "국내 건설사중 가장 먼저 알제리 시장에 진출한 것은 물론 다양한 공사에서 우수한 공사수행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같은 노력이 알제리 건설시장에서 인정받아 후속공사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알제리 비료공장 공사현장 전경 ⓒ대우건설
↑알제리 비료공장 공사현장 전경 ⓒ대우건설

◇플랜트 후속수주 효자 '알제리 비료공장'

알제리 수도 알제로부터 서쪽으로 400㎞ 떨어진 제2의 도시 오랑(Oran) 해안가에 위치한 아르쥬(Arzew) 산업단지. 이곳에는 일본 미쯔비시중공업(MHI)와 대우건설이 공동수행하는 알제리-오만 비료공장 프로젝트(Algeria-Oman Fertilizer Project : AOFP) 공사가 한창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중해 연안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1일 최대 2000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플랜트 2기와 1일 최대 3500톤의 요소를 생산하는 플랜트 2기, 1일 최대 3500톤의 요소를 과립화하는 플랜트 2기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전기와 물 공급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기생산 및 해수담수 플랜트 등을 설치하고 있다. 공사비는 7억달러로 대우건설은 비료공장 플랜트 건설과 발전·담수·하수처리 플랜트 등의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턴키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설계와 자재 구매를 포한한 전체 EPC 공정률은 65%, 순수 건설공사는 37%가 진행됐다. 2012년 완공예정이어서 시운전 기간을 포함하면 내년 7월까지가 시공 피크기간이 될 전망이다. 시공 피크기간동안은 현재 투입중인 평균 연인원 5000명보다 160%가 늘어난 연인원 8000명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일산 7000톤이 넘는 비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비료생산설비 중 하나이며 인근 이집트 건설사가 건설중인 비료공장보다 1년 늦게 착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정이 비슷할 정도로 한 치의 빈틈없이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같은 공사수행능력 덕분에 현재 공장내 유보지에 건설을 계획 중인 비료공장 1기를 대우건설에 수의계약으로 발주하는 협의가 진행 중일 정도다.

발주처의 밥룰 압둘 카데르(Mr. Balhoul Abdelkader) 현장소장은 "대우건설은 시공사 선정 당시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일을 같이 해 본 결과 공사 수행능력도 앞서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한국 건설기업에 대한 일종의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소장인 조재덕 상무는 "우수한 공사수행 능력이 향후 발주될 예정인 석유화학 및 발전 플랜트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공동구 공사현장 ⓒ대우건설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공동구 공사현장 ⓒ대우건설

◇사막개발 전초기지 부그줄 신도시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남쪽으로 3시간에 걸쳐 고원지대를 달리자 해발 610여미터의 고원지대인 부그줄(Boughzoul) 신도시 공사현장에 도착했다.

부그줄 신도시는 알제리 정부가 북부 지중해안을 따라 집중된 인구를 분산시키고 전체 면적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사막을 개발하기 위해 조성하는 균형발전전략의 핵심 신도시이자 사막개발 전초기지다.

전체 개발면적이 6000ha로 우리나라 분당신도시보다 넓은 부그줄 신도시는 이같은 정책·지정학적 측면 때문에 시디압델라, 브이난 신도시 등 다른 신도시보다 개발속도가 빠르다.

특히 부그줄 신도시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투자계획이 잡혀있는 내부 남부고속도로, 고지대동서철도 등의 4개 도로·철도망이 연계되는 교통 중심지인데다 부그줄국제공항까지 계획돼있어 알제리 정부가 가장 공을 들이는 신도시다.

부그즐 신도시는 주택 8만가구가 건설돼 인구 35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1단계로 발주된 2150ha에 대해 부지조성 공사와 내부도로 61㎞ 건설, 공동구 22㎞ 설치, 상·하수도망 및 전기·통신·가스관로 설치 등을 수행하고 있다.

총 공사비는 5억8790만 달러로 삼환기업(지분 30%), 우림건설(20%)이 공동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11월 말 완공예정이다.

알제리 정부는 1단계 공사가 끝나는 대로 정부청사를 포함한 상부건축공사를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상부건축공사가 발주 상황을 보고 수익이 맞으면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어서 부그줄 신도시에서 추가로 수주를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아흐메디 펜니(Ahmed Fenni) 부그줄 신도시 개발청장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신도시 개발에서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큰 틀에서 부그줄 신도시는 한국과 알제리간 교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그줄 신도시 현소장인 이칠영 상무는 "알제리 정부가 우리나라 판교·동탄신도시를 둘러보고 난 뒤 한국형 신도시의 우수성을 인정했다"며 "알제리에 첫번째 한국형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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