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공공발주 쏟아진다…'약속의 땅' 싱가포르

10년간 공공발주 쏟아진다…'약속의 땅' 싱가포르

싱가포르= 최윤아 기자
2011.11.15 08:16

['한국건설의 혼' 세계에 심다 ④-4]싱가포르 건설시장 현황·내년 시장 전망

<4>아시아편② - 싱가포르

- 올해 수주액 27억5723억弗, 13개 기업 진출 '4대 시장'

- 경제성장률도 아시아 최고, 오피스빌딩 수요 꾸준할 듯

 싱가포르는 우리 건설업체들이 꾸준히 공사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국가다.

그만큼 좁은 국토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싱가포르정부는 매립지 공사를 비롯해 각종 건축과 사회간접자본(SOC) 공사를 지속적으로 발주하고 있어 우리 업체들엔 '약속의 땅'으로 불릴 만하다는 평가다. 더욱이 고무적인 점은 싱가포르정부의 도시계획상 앞으로 10년간은 공공발주 물량이 크게 줄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쌍용건설, SK건설 등 총 13개 우리 건설기업이 진출했다. 이들 업체가 올해 신규수주한 공사는 15건(11월9일 기준)이며 총액은 27억5723만달러(2조5000여억원)다. 이는 전체 해외 수주액의 6.5% 수준으로,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베트남에 이어 4번째로 수주금액이 많다.

 건설업계는 이 같은 수주물량 증가의 이유로 싱가포르정부가 발주하는 공공물량이 늘어난 점을 꼽는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경기상황에 따라 공공발주 물량을 늘리거나 줄이는데 올해는 부동산경기가 좋지 않아 예년보다 공공공사 발주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싱가포르 전체 공사의 절반가량이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Land Transport Authority)이 발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내년에 공공발주 물량이 급감하면 국내건설업체엔 '비상사태'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2020년까지 급격한 공공발주 물량 감소는 없을 것이라고 현지 업계는 전망한다.

 또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싱가포르의 고질적 문제인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추가로 총 길이 20㎞의 톰슨라인 등 2개 노선 신축계획을 발표, 발주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업체 관계자는 "내년에 25억달러와 15억달러에 달하는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 발주도 예정돼 있어 한국건설사들이 모두 준비 중이다"라며 "도심지하철 발주도 예정된 만큼 수주금액이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공공발주 물량이 많았던 만큼 내년 신규발주 물량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싱가포르 민간 발주물량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다소 정체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현지업체 관계자는 "싱가포르 부동산시장은 고분양가와 세계경기 침체로 올해 다소 정체했다"며 "아직까지 디벨로퍼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내년에 민간발주가 크게 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국가란 점에서 고급건축이나 오피스빌딩 수요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 오피스빌딩 2개 발주도 이미 예정됐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발주시장에서 다소 주춤했던 플랜트부문 발주량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에 진출한 업체 관계자는 "싱가포르정부가 '액화천연가스(LNG) 허브 육성계획'을 발표한 만큼 앞으로 LNG 저장설비, 운송설비 발주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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