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인도에 태극기를 꽂다"

삼성엔지니어링, "인도에 태극기를 꽂다"

다헤즈(인도)=이군호 기자
2011.11.15 08:06

['한국건설의 혼' 세계에 심다 ④-2]삼성엔지니어링 '다헤즈 에틸렌공장'

<4>아시아편② - 인도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해 시공중인 인도 구자라티주 다헤즈 경제특구 OPaL DFCU&AU 프로젝트 전경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해 시공중인 인도 구자라티주 다헤즈 경제특구 OPaL DFCU&AU 프로젝트 전경

삼성엔지니어링(33,900원 ▲100 +0.3%)이 2008년 수주해서 시공 중인 인도 구자라티주 다헤즈경제특구에 위치한 'OPaL DFCU&AU 프로젝트'. 인도 수도 델리의 인디라 간디국제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1시간30분 걸려 도착한 바로다공항에서 다시 차로 2시간을 달려야 닿을 수 있는 곳이다.

 끝없이 이어진 초원을 차로 달려 도착한 다헤즈경제특구에는 이미 많은 공장이 완공됐거나 시공 중이었다. 그중에서도 'OPaL DFCU&AU 프로젝트'는 고무나 플라스틱 등을 만드는 원료인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제조하는 인도내 동일 공장 중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15개 패키지로 구성된 전체 단지 중에서 1번 패키지로 가장 먼저 발주됐으며 현재 공정률은 70%를 기록 중이다. 예정된 공사기간을 감안할 때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가 피크일 전망이다. 피크 때 인력은 최대 60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예상한다.

 이 공장은 천연가스와 나프타를 이용해 에틸렌(Ethylene) 프로펠렌(Propylene) 열분해가솔린(Pyrolysis Gasoline) 벤젠(Benzene) 등을 생산하며 공사금액은 9억9000만달러다. 인도 국영기업 ONGC가 설립한 ONGC OPaL(Petro addition Limited)가 발주처로 공기는 44개월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해 시공중인 인도 구자라티주 다헤즈 경제특구 OPaL DFCU&AU 프로젝트의 현장소장인 최흥식 부사장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해 시공중인 인도 구자라티주 다헤즈 경제특구 OPaL DFCU&AU 프로젝트의 현장소장인 최흥식 부사장

 삼성엔지니어링은 DFCU&AU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에 힘입어 지난 6월 이 프로젝트의 후속공정이자 4번 패키지인 2억3000만달러 규모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공장 건설공사도 수주했다.

다른 공장이 가스나 나프타 중 하나만을 받아 에틸렌을 만들 수 있는 것과 달리 이 공장은 가스나 나프타를 동시에 모두 받아도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듀얼피드 방식이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독일 린데가 전세계에서 2번째로 짓는 공장이며 첫번째 공장은 아직 가동을 안하고 있다.

가스나 나프타 등의 단일 원료를 받아 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의 경우 설계가 다르지만 듀얼피드공장은 어떤 원료가 제공되더라도 동일 품질의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이 현장은 인도 국영기업 ONGC(오일&가스컴퍼니)가 투자하는 다운스트림 처녀 진출작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게 삼성엔지니어링의 설명이다. ONGC는 업스트림에 집중하다 OPaL을 내세워 다운스트림사업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업스트림'은 원유·가스 탐사와 시추에서 시작해 원유·가스를 분리하는 '오일분리설비'(GOSP)까지의 과정이며 다운스트림은 그 이후 정유 및 석유화학 단계에 속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해 시공중인 인도 구자라티주 다헤즈 경제특구 OPaL DFCU&AU 프로젝트의 후속공정 부지 전경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해 시공중인 인도 구자라티주 다헤즈 경제특구 OPaL DFCU&AU 프로젝트의 후속공정 부지 전경

 현장프로젝트매니저(PM)를 맡은 김일현 PM(사진)은 "인도 국영기업들은 전체 인도 건설공사 발주물량의 70%를 차지하는 주요 고객"이라며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분야의 모든 공사를 발주하는 ONGC를 메이저 고객으로 확보했다는 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애드녹, 알제리 소나트랙 등 산유국의 국영석유회사(NOC)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해왔다. 이처럼 어려운 공사여건 속에서도 발주처의 신뢰를 확보하고 예정공기를 맞추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이 현장에도 최근 고민이 생겼다.

통상적인 패키지 발주 방식대로라면 일괄발주됐어야 할 공정들이 뒤늦게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공사를 완료해도 가동에 들어가지 못하고 시운전만 해야 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만만치 않은 것은 발주가 늦게 된 공정이 종합매니지먼트를 담당할 유틸리티공정인데다 시공사도 경험이 부족한 터키업체가 선정됐다는 점이다.

최흥식 현장소장은 "UAE처럼 대규모 단지는 일괄발주를 해야 하는데 이 단지는 발주처가 공정을 쪼개 발주를 달리하면서 이같은 일이 생겼다"며 "내년이면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틸리티공정이 마무리가 안돼 시운전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해 시공중인 인도 구자라티주 다헤즈 경제특구 OPaL DFCU&AU 프로젝트 위치도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해 시공중인 인도 구자라티주 다헤즈 경제특구 OPaL DFCU&AU 프로젝트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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