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환경공학도, 지구살리는 건설전문가로…

MIT 환경공학도, 지구살리는 건설전문가로…

전병윤 기자
2012.04.16 05:32

[인터뷰]최종석 GS건설 환경해외수행팀 과장

↑최종석 GS건설 환경해외수행팀 과장
↑최종석 GS건설 환경해외수행팀 과장

 건설업은 친환경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도로를 놓고 건물이나 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자연환경이 일부 훼손되는 건 피할 수 없는 현상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들어 건설업계에 환경복원 전문가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환경을 고려한 건설 수준을 넘어 오염된 자연을 복원하는 기술을 다루는 직업이다. 진정한 친환경 건설분야라 할 만하다.

 최종석 GS건설 환경해외수행팀 과장(사진)은 국내에서 환경복원기술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환경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환경복원 엔지니어링기업인 테트라테크와 MWH 등에서 수년간 토양·지하수 복원사업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는 2008년 GS건설에 입사한 후 최근 수주한 쿠웨이트의 토양복원사업 입찰을 전담했다. 최 과장은 "최근 중동국가들은 유정으로 오염된 땅에서 어떠한 생명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자각한 상태"라며 "지구를 되살리는 기술이 건설업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의 토양복원사업은 앞으로 10년간 약 4조원 규모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주변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카타르 등도 유정과 석유정제시설로 인해 오염된 토양을 되살리는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토양복원은 공학적 지식만 갖고 접근할 수 없다. 그는 "최적의 복원기술을 선정하기까지 토양의 성질이 어떤지, 오염물질이 중금속인지, 유류인지, 농약성분인지 뿐 아니라 복원지역의 기후까지 고려해야 하고 주변에 지하수가 존재하는지 등 모든 사항을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기본조사를 마친 후에는 미생물을 사용하는 생물학적으로 처리방식, 물리화학적인 세척방식, 오염물질을 태워버리는 열탈착 방식 중 최적의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 종합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우 환경규제가 까다로워 환경복원 기술이 가장 발달해 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법이 강화되면서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복원 기술은 무궁무진하다. 원유에서 나온 아스팔트에는 방사능이 존재하는 데 이런 자연방사능을 처리하는 시설이라든가 반도체공장의 대기미세입자 처리시설 등도 모두 포함된다.

 그는 환경공학 전공 후 건설업에 일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 최 과장은 "환경공학은 공학적 계산기를 두드리는 일을 넘어 인간이 사는 환경을 복원하고 살려 지구를 이롭게 하는 작업이어서 사명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건설업도 환경을 살리는 분야로 점차 지평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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