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人]장차연 대한주택보증 사회공헌담당 과장

"얼떨떨했죠. 대학 때 그 흔한 봉사활동 한번 안했는데 사회공헌 담당자를 맡으라고 하니까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장차연 대한주택보증 사회공헌 담당 과장(31·사진)은 7년 전 사회공헌 업무를 배정받을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사회공헌이란 단어 자체도 생소하던 시절, 갓 신입사원 교육을 마친 그는 주택보증의 유일한 사회공헌 담당자로 배치됐다.
대학시절 공부만 하는 전형적인 '법대생'이었던 그는 단 한번도 봉사활동을 한 적이 없었다. 눈앞이 깜깜했다. 그는 "내 공부하느라 바빴지 농활이나 봉사활동은 단 한번도 다녀본 적이 없다"며 "그런 나에게 사회공헌 담당자라는 직함이 주어진 것은 늦게라도 남을 위한 일을 해보라는 일종의 계시 같았다"고 말했다.
처음엔 '맨 땅에 헤딩'하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적은 예산, 직원들의 낮은 참여도는 물론이고 어떤 봉사활동이 주택보증의 정체성에 적합한지 가늠할 수 없었다. 여태껏 남한테 손 벌리지 않고 살아왔는데 사회공헌 활동을 하기 위해선 사회복지기관 등 여러 곳에 도움도 청해야만 했다.
장 과장은 "처음엔 사회공헌과 관련해 아는 게 하나도 없어 기업들이 하는 봉사활동을 그저 따라하기 바빴지만 이젠 주택보증이 추구하는 '주거안정'이라는 가치에 걸맞은 활동, 주택보증의 정체성을 활용하는 재능기부형 사회공헌 활동을 중점적으로 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다. 일각에선 봉사활동 전에 억울하게 분양보증을 받지 못한 사고사업장 수분양자들에게 너그러운 잣대를 적용하는 게 먼저라는 비판이 일었던 것.
주택보증이 건설업체의 강압으로 아파트를 대물로 받은 하청업체들을 보증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이 일었던 터라 장 과장의 고민은 컸다. 그는 "기업의 사회공헌 측면에서 어려운 분들을 돕는 것과 업무영역에서 어려운 분들을 위해 기준을 느슨하게 적용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그는 주거안정을 돕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 생각이다. 장 과장은 "김선규 사장님은 웬만한 활동에는 직접 참여하는 데다 스마트하고 트렌디한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을 주문한다"며 "이를 반영해 다자녀가구, 장애인가구의 보증료 일부 할인,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