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주도 마을공동체사업, 본격 닻 올렸다"(상보)

"시민주도 마을공동체사업, 본격 닻 올렸다"(상보)

이군호,민동훈 기자
2012.09.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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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을활동가' 육성 등 중장기 마을공동체 기본계획 발표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마을공동체 복원사업'이 본격화된다. 기존 관 주도의 계몽정책 틀에서 벗어나 주민 스스로 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시는 이를 측면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이웃의 삶을 돌보는 문화를 조성하고 시민 중심의 자치 문화 경제활동이 순환되면서 일정 수준의 자족 가능한 '삶의 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박 시장은 11일 은평구 불광동 옛 국립보건원 자리에 들어선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 "서울시를 골목마다 추억과 삶의 기억들이 남아 있는 도시로 만들려고 한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마을공동체는 자살과 범죄, 빈곤, 갈등 등 수많은 사회적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이 구상하는 마을공동체 활동은 주민들이 쉽게 할 수 있는 마을의 공통 관심사에 관한 작은 모임이 대표적이다. 이웃아이 숙제 봐주기, 우리동네 골목 가꾸기 등 마을에 필요한 일을 함께 의논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함께하는 즐거움과 가치를 단계적으로 전파·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11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옛 국립보건원 자리에 문을 연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11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옛 국립보건원 자리에 문을 연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이를 위해 시는 5개년 중장기계획인 '마을공동체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주민이 마을사업 제안서를 작성해 종합지원센터로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1개 마을당 100만~600만원을 지원, 계획수립을 돕는 것이 골자다.

예컨대 '북카페', '마을예술창작소', '청소년 휴(休)카페' 등 마을마다 필요한 커뮤니티공간을 주민이 제안하면 시가 운영에 필요한 리모델링비와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는 북카페나 청소년 휴카페의 경우 개소당 최고 5000만원, 마을예술창작소 개소당 2000만원 내외를 지원할 계획이다.

마을공동체 만들기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마을활동가 육성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마을활동가는 마을에 살며 주민과 소통하고 생각을 모아내는 전문가로, 2017년까지 청년과 여성, 은퇴자 등으로 구성된 활동가 3180명을 양성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마을공동체가 단계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가장 기초적인 '부모커뮤니티사업'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자녀문제 해결을 위한 부모 모임과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1개 모임당 500만원 내외로 지원되며 2017년까지 1010개모임에 61억원이 지원된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을공동체를 기반으로 협동조합을 적용한 '마을공동체기업' 지원도 시작된다. 마을공동체기업은 5인 이상의 주민 출자로 구성돼야 하며 마을공동체기업 플랫폼에 등록하고 창업 후 매출액의 1%를 공동기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시는 올해 자치구별 1개 소씩 25개 기업을 지원하고 2017년까지 700개 기업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문을 연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이같은 마을사업 계획 수립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과 종합적 안내, 지원 역할을 담당한다. 시는 지원센터를 통해 올해 100개, 2017년까지 975개 마을의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일단 올해는 마을공동체 육성사업의 초기단계이기에 지원센터는 마을활동가 양성과 마을계획 수립 지원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조인동 시 서울혁신기획관은 "마을공동체는 주민이 의지를 가지고 스스로 마을을 형성하는 것이 대원칙"이라며 "시는 주민주도 마을공동체 형성을 존중하며 필요한 기초토대 구축을 지원하는 등 주민과 역할을 분담해 협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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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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