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문정·항동지구 이용계획변경 빠르면 내달 확정
- 마곡·문정·항동지구 이용계획변경 빠르면 내달 확정
-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도 미분양 물량 해소 호재

서울시 산하 SH공사의 사업구조 개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17조5000억원에 달하는 부채 감축을 위해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와 송파구 문정지구, 구로구 항동보금자리지구 등에 대한 토지이용계획 변경이 다음 달쯤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SH공사가 공급했던 은평뉴타운 등 미분양아파트도 최근 정부의 9·10 대책에 힘입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종수식(式) SH공사 개혁'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13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용적률 상향과 획지분할 등을 골자로 하는 마곡지구 개발계획 변경에 대한 결정 고시가 빠르면 다음 달 이뤄질 예정이다. SH공사는 고시가 나는 대로 용지입찰에 들어갈 계획이다.
변경안에 따르면 자금 여력이 부족해 대규모 토지를 신청할 수 없는 중소기업의 입찰 참여를 높이기 위해 남아있는 마곡지구 산업용지를 획지구분선에 의거해 분할, 기존 101개 필지를 210개로 늘렸다.
낮은 사업성으로 인해 용지분양에 어려움을 겪어온 상업용 업무용 토지도 용적률을 당초 450%에서 600%로 대폭 상향했다. 위치도 역세권과 공항로 대로변으로 옮기기로 했다.
마곡지구내 중앙공원(가칭)에 지하 1층~지상 3층, 1만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소공연장과 전통(한류) 문화거리도 추가로 계획해 마곡지구 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공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유찰을 거듭하고 있는 문정지구 미래형업무용지에 대해서도 토지사용계획을 변경한다. 대상은 문정 미래형업무용지 특별계획구역 1,4,5블록과 앞서 유찰된 3,7블록 등 5개 필지다.
매각 대상 상업용지의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시장의 지적에 따라 토지이용계획상 획지분할선을 기준으로 필지를 쪼개 재매각할 방침이다. 시는 조만간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마곡·문정지구에 대한 계획변경을 심의해 확정할 방침이다.
항동보금자리 지구에 대한 개발계획 변경도 추진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을 통한 일반분양주택 추가와 일부 아파트용지, 근린상업용지의 민간매각 등이 골자다. 변경안은 별도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없이 국토부와 서울시, SH공사가 협의하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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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0일 정부가 발표한 취득세 한시 감면과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대책도 SH공사엔 호재다. 은평뉴타운 등의 중대형아파트들은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상당수가 미분양으로 남아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이종수 SH공사 사장은 취임 이후 미분양 해소를 위해 분양대금을 일시불로 선납할 경우 최대 1억여원의 할인을 제공하는가 하면, 잔금의 50%를 3~4년간 납부 유예하는 조건도 새로 추가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이번 취득세 감면조치로 올 연말까지 은평뉴타운 101㎡를 4억7300만원에 취득할 경우 종전에 비해 절반 가량 감소한 473만원만 내면 된다. 이어 이 아파트를 앞으로 5년내 처분할 경우엔 양도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SH공사 관계자는 "정부 발표이후 문의전화와 현장방문 고객들이 늘었다"며 "미분양 해소는 물론 사업재조정을 통해 부채감축 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