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평가 통해 우수 마을공동체 15곳 선정…市 "다양한 마을공동체 확산위해 적극 지원"

#서울 구로구엔 '구로는 예술대학'이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매일 무심코 지나가는 재래시장, 지하철역 등 구로구 전체가 강의실이 되고 이웃집 할머니에게 듣는 '밥상머리 교육', 세탁소 아줌마의 '빨래 비법' 등 마을에 있는 주민 모두가 선생님이 될 수 있다. 일상공간에서 서로의 지혜를 나누고 배우는 공동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무살 대학생에서부터 30대 직장인 등 20여명이 3~4명씩 팀을 꾸려 구로구 곳곳을 찾아다니며 예술을 매개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독특한 구로만의 풍경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기성세대의 삶의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 공유하는 하나의 커다란 관계망을 형성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 서쪽 입구 길목엔 10평(33㎡) 남짓한 공간엔 버려진 가구·목재를 이용해 지역주민과 공공예술가가 함께 업사이클(upcycle) 방식으로 다방, 책방, 공방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생태문화 공간 '도깨비방'이 있다.
저렴한 가격에 차를 마실 수 있는 도깨비 다방, 규모는 작지만 기증받은 좋은 책을 함께 읽는 도깨비 책방, 또한 천연비누 만들기, 막걸리 워크숍, 고추장 만들기 등 동네주민들이 자신의 숨은 재능을 나누고 배우는 공방의 역할 등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서울시가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을공동체가 지역문제를 해결하거나 문화·교육 활동을 만들어내고, 소외계층을 사회 일원으로 통합시키는 등 주민의 지혜와 역량을 지역자원으로 활용하는 사례들이 배출되고 있다.
서울시는 21일 시청별관 13층 대회의실에서 기동민 정무부시장과 시 공무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2 우수마을공동체'로 선정된 15곳의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우수 마을공동체로 선정된 15곳은 종로구 '장애를 품은 마을 효자동 프로젝트'와 중구 '필동의 유어웨이 카페', 용산구 '용산생협', 성북구 '정릉 마을카페', 강북구 '청소년 문화공동체 강북마을 마을장터 탈탈탈과 휴카페 연계' 등이다.
현재 서울시내엔 약 85개의 마을공동체와 약 240여 개의 풀뿌리 공동체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우수마을공동체는 지난 10월부터 두 달에 걸쳐 자치구별 우수사례 2건, 총 50건에 대한 현장평가를 통해 선정했다. 특히 평가에 있어선 '주민이 얼마만큼 주도적으로 참여했는지' '자치구와 민간협력이 얼마나 잘 이뤄졌는지' 등에 중점을 뒀다.
시는 이번에 발굴된 50여개 우수마을 사례를 중심으로 내년 1월에는 사례집을 발간해 배포할 계획이다. 마을공동체를 생소하고 어렵게 느끼는 시민들이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를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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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준 시 마을공동체담당관은 "들으면 바로 우리 마을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생활형 사례들을 발표회에서 접할 수 있도록 했다"며 "올해 시가 다진 기본토대 위에 다양한 마을공동체가 시 전체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