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부지 지난주 착공이어 주상복합도 5월 분양 확정..2단계 '한류엔터단지' 조성

5조원 규모의 공모형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인 '판교 알파돔시티'사업이 출자사간 이행보증 문제와 금융분담 등에 대해 극적 합의를 이뤄내며 사업자 선정 5년6개월 만에 본격화된다.
단군이래 최대 규모 사업으로 일컬어지는 용산개발사업이 부동산 침체의 파고를 넘지못하고 출자사 간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파산위기에 몰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판교 알파돔시티㈜ 관계자는 28일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알파돔시티 착공을 위한 14개 출자사들의 합의가 완전히 타결됐다"면서 "출자사간의 합의서를 받는대로 다음주 중 착공 신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우선 1단계 사업인 주상복합아파트(C2-2블록, C2-3블록)의 일반 분양이 5월 초로 확정됐다. 출자사인 롯데건설은 전용면적 96~203㎡으로 각각 19층 417가구, 20층 514가구 등 931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등 쇼핑몰이 들어서는 7-2블록은 이미 지난주부터 착공에 들어가 공사를 진행 중이다. 사업부지 내 7-2블록 2만2905㎡에 지하 7~지상 13층, 건축연면적 23만4502㎡ 규모로 한라건설이 시공한다. 건축물은 지상 6층에서 3개동으로 △지상 1~4층 백화점 △5∼8층 판매·업무·문화집회시설 △9∼12층은 방송통신·문화집회·판매시설 △13층은 업무시설 용도로 구성된다.
나머지 호텔과 오피스 등 2단계 사업도 경기 성남시의 설계변경인가를 거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호텔 등은 롯데호텔이 들어서며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는다. 특히 '판교 알파돔시티'는 사업명답게 당초 건물 7~9개의 최상층을 연결해 하늘을 뒤덮은 형태에서 지상 3층 높이로 '돔' 형상을 살리기로 했다.
'휴먼 스케일' 개념의 돔은 지하 문화광장, 지상 문화콘텐츠거리와 연결되며 내에는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 시설이 들어선다. 알파돔시티의 완공은 2018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형 PF 사업 정상화 모범사례..용산개발 파산위기와 대조
업계에서는 용산개발과 달리 출자사들 사이에 발생한 갈등을 잘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공모형 PF 사업 정상화의 모범 사례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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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판교 알파돔시티 출자사들이 자산 선매각 등을 통해 토지 중도금 1조5241억원을 조달하고 같은 해 4월 기공식까지 열었지만, 출자사간 금융비용 분담과 시행사의 보증금이행 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알파돔시티 관계자는 "발주처이자 1대주주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2대주주인 대한지방행정공제회(지행공)가 파국은 막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1년여 협상 끝에 완전히 타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H와 지행공은 이달 초 민간출자 협약보증금 갱신을 두고 '갱신'이 아닌 '연장'하는 것으로 합의점을 찾은데 이어, 확약서 제출과 보증금 연체이자 납부시기 등의 세부 문제도 합의를 이뤄냈다.
출자사간 연체이자 등 금융비용 분담문제도 결론을 냈다.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과 간접비 등으로 발생한 660억원은 14개 출자사가 일정 비율대로 분담키로 했다.
◇2단계 사업, 한류엔터테인먼트 조성 추진..SM등 투자유치 추진
1단계 사업 매듭은 풀었지만 2단계 사업이 착공되려면 변수가 아직 남아 있다. 주상복합아파트 부지와 백화점부지를 제외하면 2단계 사업 부지에 대한 투자자 유치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데다, 인허가 신청조차 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알파돔시티 측은 알파돔시티 중심상업용지에 한류 엔터테인먼트(이하 ENT) 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판교테크노밸리 IT 기술력과 한류 ENT 기업의 콘텐츠를 결합한 신한류문화 관광단지 '글로벌 빌리지'를 만들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알파돔시티 관계자는 "한류 ENT 단지 조성 용역을 진행하면서 LH, 성남시, 국내기획사 등과 사업추진을 협의 중"이라며 "이를 위해 SM 등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의 투자 유치를 추진, 부지 일부에 'K-팝(pop) 전용 공연장'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알파돔시티㈜는 2007년 17개 업체가 출자해 설립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다. 그동안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경기 침체 등 여파로 자금줄이 끊기면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다. 주요 출자사는 대주주인 LH(발주처)를 비롯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산업은행, 외환은행 등이다. 건설사로는 롯데건설의 지분율이 12.2%로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