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매출중 해외사업 비중 늘어 성패 좌우
- 2분기 삼성ENG·GS '부진' 현대·대우 '선방'

올들어 국내 주요 건설기업의 실적이 해외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삼성엔지니어링(36,400원 ▼2,550 -6.55%)과GS건설(22,400원 ▼1,000 -4.27%)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반면현대건설(164,700원 ▲2,700 +1.67%)·대우건설(10,140원 ▲90 +0.9%)·두산건설등은 실적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건설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이날 2분기 실적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372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7% 증가했다고 밝혔다.
토목부문 성장과 함께 지난 4월 두산중공업으로부터 양수한 배수회열보일러사업을 포함, 기자재 제조사업에서 매출 기여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게 두산건설 측의 설명이다.
역시 이날 실적공시를 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이 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줄었다. 올 상반기에 새롭게 시작한 프로젝트가 많다보니 이익이 반영되지 않아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고 삼성물산 측은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다만 신규 수주 프로젝트 이익이 본격 반영되는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분기 535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어닝쇼크를 촉발했던 GS건설은 2분기에도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GS건설은 2분기 150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실적발표 당시 예상했던 적자폭 1389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3% 감소한 2조2850억원에 머물렀다.
앞서 2분기 실적을 내놓은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16일 가장 먼저 성적표를 내놓은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 영업적자 2198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88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흑자전환을 예상한 시장에선 2분기 연속 어닝쇼크로 받아들인다. 일부 해외프로젝트의 추가 원가발생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 요인들을 보수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게 삼성엔지니어링 측의 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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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51,700원 ▲500 +0.98%)은 2분기에 11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데다 해외 원가율 개선이 어렵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웃지 못하고 있다.
반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같은 기간(854억원)보다 27% 늘어난 1083억원을 기록하는 등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모두 이뤄냈다는 평가다. 주택부문에선 세종시, 위례신도시, 서산 예천 등 자체사업의 지속적인 매출호조와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건축부문에서 본격적인 매출 반영이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해외에선 오만 수르, 모로코 조르프 라스파, 알제리 라스 지넷 등 대형발전소 현장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에는 현대건설과현대산업(24,650원 ▼850 -3.33%)개발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현대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산업개발은 40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국내 주요 건설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큰 폭의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해외건설 프로젝트 때문이란 분석이다. 건설업체들의 해외사업이 전체 매출의 40~50%까지 늘어나면서 해외실적에 따라 영업이익의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해외건설 현장에서 이익으로 처리하던 것을 고스란히 뱉어내는 과정을 겪고 있다. 반면 해외사업에서 비교적 선전하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실적개선을 이뤄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