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경매시장에선 '온천'으로 유명한 충북 충주시 수안보 소재 사문석 광업권(광물을 채굴·취득하는 권리)이 감정가의 30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 반면 충남 천안의 오피스텔 건물은 감정가의 11%에 낙찰, 경매 관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8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충주지원 3계에서 경매가 진행된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황강리 소재 사문석 광업권이 감정가(472만4000원)의 3154%인 1억4900만원에 낙찰됐다. 광업권은 2002년 이후 총 74건에 불과할 정도로 경매에 잘 등장하지 않는다.
사문석은 짙은 녹색의 암석으로 주로 제철용 슬래그(철을 제련하는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를 형성하기 위해 사용되며 비료의 원료로 이용되기도 한다. 최근엔 외관이 아름다워 장식용 석재나 미술 공예품으로도 사용한다.
하지만 법원감정평가서에 따르면 해당 지역 사문석은 함량 부족으로 제철이나 비료 용도에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광업권 등록에 투입된 비용인 472만4000원으로 감정가가 정해졌다.
이러한 감정에도 첫 매각에서 4명의 입찰자가 참여, 30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돼 다른 '돈 되는' 광물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이같은 낙찰가율이 동그라미를 실수로 더 쓴 게 아니냐란 추측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것으로 부동산태인은 판단했다.
경매신청자인 S저축은행이 30억원의 채권 금액을 형성해 놓고 있고 1700만원에 매수하겠다는 매수신청서가 제출된 기록도 있다. 2011년 8월 200여만원에 감정된 수정 광업권이 1억5200만원에 낙찰된 적도 있어 단순히 '0' 하나를 더 쓴 사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같은 날 충남 천안지원에서는 147억여원으로 감정된 오피스텔이 17억3000만원에 낙찰, 11.94%라는 기록적인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충남 천안시 성정동에 위치한 이 오피스텔은 총 9층으로 연면적 1만2141㎡, 토지면적 2618㎡로 건물 감정가는 133억여원, 토지 감정가는 14억여원으로 책정됐다.
2005년 12월 처음 경매장에 나와 수차례 일정 변경과 유찰을 거쳐 2010년 3월 27억5000여만원에 낙찰됐었다. 하지만 낙찰자가 대금을 납부하지 않아 계속 이어진 경매에서도 낙찰과 대금 미납을 반복, 총 4회나 미납 후에 낙찰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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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태인 관계자는 "이처럼 낮은 낙찰가율과 수차례 미납이 반복된 까닭은 물건에 설정된 유치권 때문"이라며 "이 물건에는 총 34건의 유치권이 신고 돼 있고 그 금액만도 240억여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