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된 동네 반찬집 건물 경매에 57명 '북적'…'왜?'

20년된 동네 반찬집 건물 경매에 57명 '북적'…'왜?'

송학주 기자
2013.07.17 11:17

올 상반기 상가 경매 '인기'…입찰자 늘어 낙찰 잘되고 가격도 올라

지난주 57대 1의 경쟁률로 낙찰된 광주 광산구 송정동에 위치한 근린상가 건물./사진제공=대법원
지난주 57대 1의 경쟁률로 낙찰된 광주 광산구 송정동에 위치한 근린상가 건물./사진제공=대법원

지난주경매시장에선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20년된 한 근린상가 건물에 57명의 입찰자들 몰려들어 눈길을 끌었다.이처럼 올 상반기 전국의 상가 경매 낙찰률과 평균 입찰자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최근수익형부동산인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따르면지난 12일 광주지법 경매6계에서 경매가 진행된 광주 광산구 송정동 소재 한 근린상가는 감정가(1억2215만3260원)의 164%인 2억37만원에 낙찰됐다. 이 상가는 토지 155㎡에 건물 198.74㎡로,2층 건물이다.

 이 물건에는 1차 경매임에도 무려 57명이 낙찰받기 위해 입찰장에 몰려들었다. 경쟁률만으론 올들어 실시된 경매 물건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수치다. 현재 김치 등 반찬가게와 과일가게 2개 점포가 1층에서 영업 중이고 2층은 주거공간으로 이용 중이다.

 외관만 봐서는 보통의 시장 상가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입지나 토지면적, 주변 여건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는 게 부동산태인 설명이다. 가장 큰 장점은 인근아파트 단지에서 바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는 것.

 아파트 입주민들이 단지에서 나오는 즉시 점포를찾아 들어갈 수 있어 자영업자 입장에선 '특A급'의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재 영업중인 반찬가게와 과일가게는 각각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 30만원씩 내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도 가능하다.

 부동산태인 관계자는 "워낙 입지가 좋아 공실 우려가 없어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며 "낙찰자 입장에서는 영업중인 세입자를 그대로 승계하거나 다른 업종을 입점시켜도 돼활용방안이 크다"고 조언했다. "다만 상가 맞은 편에 대형마트가 있어업종이 겹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01~2013년 상반기 전국 상가 경매 추이 분석표./자료제공=지지옥션
2001~2013년 상반기 전국 상가 경매 추이 분석표./자료제공=지지옥션

 한편17일 경매정보업체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상가 낙찰률은 26.3%로 2001년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22%)보다도 4.3% 높은 수치다. 이는 경매 진행된 상가 가운데 낙찰된 물건 수가 증가한 것으로 거래량의 증가를 의미한다.

 상가 경매에 참여한 평균 입찰자수도 2.6명으로 2001년 이후 최고치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도 올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61.5%를 기록했다. 상가 낙찰가율이 60%를 넘은 것은 2003년 63.5% 이후 두번째로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지난 5월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에 관심이 더 커져서라는 게 지지옥션의 설명. 상가 종류별로는구분등기가 된 소형상가 내 점포가 72.3%로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근린상가(건물 전체가 경매로 나온 소형상가)의 낙찰가율이 68.9%로 뒤를 이었다. 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68.2%를 차지했고 오피스텔내 상가는 65.8%, 아파트형공장내 상가는 62.6%를 기록하면서 상가 전체 낙찰가율인 61.5%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구분등기된 대형상가(쇼핑몰 포함)는 평균낙찰가율이 51.7%로 절반가격에 팔려나갔다. 시장 상가도 낙찰가율이 30.2%를 기록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침체와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고객을 끌어들이지 못한 재래시장이 경매시장에서도 찬밥 대우를 받고 있다는게 경매업계의 분석이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보통 상가는 임대수익만 기대하지만 경매를 통해 싸게 구입하면 임대료와 더불어 시세차익도 올릴 수 있고 권리금을 낼 필요도 없는장점이 있다"면서도 "싸다고 해서 무조건 낙찰을 받는 것은 위험하고 해당지역의 상권과 임대료 수준, 공실률 등을 따져 철저히 수익성이 있는지 세심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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