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모른채 중개수수료 낮춘다고? 진짜 문닫을 판"

"현실모른채 중개수수료 낮춘다고? 진짜 문닫을 판"

이재윤 기자
2013.11.07 16:41

[현장]부동산 중개업계, 서울시의회 수수료율 인하 추진에 강력 반발

부동산 중개업계는 일부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3억원 이상 전셋집의 중개수수료율을 최고 60% 가량 낮추도록 하는 관련 조례 개정안을 추진하는데 대해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서대문구 냉천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전경. / 사진 = 이재윤 기자
부동산 중개업계는 일부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3억원 이상 전셋집의 중개수수료율을 최고 60% 가량 낮추도록 하는 관련 조례 개정안을 추진하는데 대해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서대문구 냉천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전경. / 사진 = 이재윤 기자

 "이제 진짜 문 닫아야겠네요. 한 달에 전세계약 몇 건이나 한다고 수수료를 깎아요. 인건비도 제대로 안 나와서 풀칠도 못하고 있습니다. 3억원짜리 전세 사는 사람은 서민이어서 세금 낮춰주고 부동산 중개업자는 굶어죽어도 사장님이라서 괜찮나요. 현실적으로 전혀 이해할 수 없네요."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 S공인중개소 대표)

 부동산 중개업계는 일부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3억원 이상 전세주택에 대한 중개수수료를 기존보다 최대 60% 가량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데 대해 현실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거래도 많지 않은데다, 현실적으로 법으로 정해진 임대차 중개수수료(3억원이상 최대 0.8%)를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인근 D공인중개소 대표는 "정치권이 부동산 규제는 규제대로 만들어 놓고 이제는 밥줄까지 끊으려하니 살 수가 없다"며 "올해 3억원 넘는 전세계약을 5건 정도 했는데 중개수수료는 대부분 0.4~0.5%만 받았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아파트 인근 J공인중개소 대표도 "공인중개업소간 경쟁때문에 수수료를 0.3%만 받는 곳도 있다"며 "0.8%는 법에만 나와있는 수치일 뿐, 현실적으론 받을 수 없는 수수료율"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중개업계도 3억원 이상 임대차 계약시 중개수수료 세분화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했다. 현실에 맞도록 각 구간별 거래금액을 규정하고 이에 따라 수수료율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중개과정에서 수수료로인한 다툼도 빈번히 벌어진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7일 KB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서울시내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8675억원이며 특히 한강 이남 11개 자치구 평균 전세가격은 3억2897만원이다.

 잠실동 J공인중개소 대표는 "수수료 기준을 명확히 정해주면 오히려 일하기는 더 편할 것"이라며 "명확한 기준이 없어 각기 다른 수수료로 공인중개사나 고객들이나 혼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래픽 = 강기영 디자이너
그래픽 = 강기영 디자이너

 앞서 김명신 서울시의회 의원(민주, 비례)은 지난 6일 전셋값 폭등으로 3억원 이상 전세주택이 늘어남에 따라 최고 중개수수료율을 하향조정하는 '서울시 주택 중개수수료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1억~4억원 미만 중개수수료율을 0.3%(최대한도액 100만원), 4억~6억원 미만 0.25%로 각각 종전보다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조례는 3억원 이상 임대차 거래시 중개수수료를 0.8% 이내, 1억~3억원 미만 0.3% 이내에서 중개수수료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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