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에 '한국건설의 魂' 심는다 2013" - 동남아시아(2)]③도심 랜드마크는 '메이드 인 코리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에서 서쪽으로 1㎞ 떨어진 탄종파가(Tanjong pagar) 지역. 지난 14일 찾은 삼성물산의 탄종파가 복합개발 프로젝트 현장은 5층 이하 건물에 둘러싸여 있었다. 부지 안쪽은 이미 지반공사가 끝나고 이제 막 건물을 쌓아올리기 시작하는 단계였다.
여느 건축현장과 다를 바 없지만 2016년이 되면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 만들어지는 장소다. 최근 고도제한이 10m 늘면서 290m 높이까지 짓는 첫번째 건축물이 됐다.
현재 싱가포르정부는 모든 건축물에 대해 280m로 고도제한을 뒀다. 현재 싱가포르 최고층 건축물인 리퍼블릭플라자(66층)와 UOB플라자(63층) OUB센터(63층) 등의 높이가 모두 280m다.
지난 3월 삼성물산은 싱가포르 부동산 개발회사인 구오코랜드가 발주한 64층 규모의 오피스·주거빌딩과 20층 높이의 호텔건물을 건설하는 복합개발사업을 5억4200만달러(약 6100억원)에 수주했다.

백대흥 삼성물산 탄종파가 프로젝트 차장은 "많은 수행 경험으로 쌓은 명성으로 초고층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했던 게 사실"이라며 "철골 경량화 등으로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공사비를 줄인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아 수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아메드 압델라작 초고층본부 부사장의 역할도 컸다는 게 현장 직원들의 귀띔이다.
콘도미니엄(고급주택)은 12월 선분양에 돌입하지만 발주처의 보안 유지로 아직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다. 인근에 전용면적 100㎡가 20억원 정도라는 사실로 가격을 짐작할 따름이다.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운 한국 건설기업이 동남아 마천루 경쟁에서 꾸준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한국건설기업은 '52도의 예술'로 불리는 쌍용건설의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57층 200m)이나 삼성물산이 참여한 말레이시아의 랜드마크 페트로나스트윈타워(88층 452m)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건축시장을 주도하는 대우건설은 쿠알라품루르 IB타워(57층 274m)가 완공되면 또다른 기록을 세운다. 말레이시아 초고층 상위 4개 빌딩 중 3개를 짓는 회사가 되는 것.
말레이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텔레콤말레이시아타워(310m)를 1998년 완공했다. 현재 높이 순위 3위인 KLCC타워(267m)는 2011년 말 공사를 끝냈다. IB타워가 완공되면 KLCC타워를 제치고 말레이시아 세번째 초고층빌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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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석 대우건설 IB타워 프로젝트 관리팀장은 "IB타워가 완공되면 말레이시아 초고층 상위 4개 건물 모두 한국 건설기업이 시공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10,460원 ▲510 +5.13%)은 2001년 쿠펙 석유처리시설 수주 이후 끊긴 인도네시아시장을 초고층빌딩 수주로 12년 만에 재가동했다. 8월 8200만달러 규모의 디스트릭트8 복합개발사업 공사를 수주했다. 자카르타 SCBD지역에 최고 56층의 빌딩 등 복합시설을 짓는 공사다.

싱가포르에서현대건설(155,700원 ▲6,900 +4.64%)의 명성은 대단하다. 올 5월 싱가포르 건설부(BCA)가 주관한 주거부문 건설대상 3개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 이 가운데 원셴튼웨이빌딩과 아시아스퀘어타워1이 복합개발부문 대상과 우수상을 차지하며 초고층빌딩의 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원셴튼웨이는 50층 2개동 341실의 최고급 콘도미니엄으로 2010년 완공됐고 아시아스퀘어타워1은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43층 오피스 건축물로 2011년 완공됐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아시아스퀘어타워1을 2011년 완공한 데 이어 바로 옆에 타워2 공사를 마무리짓고 있다. 각각 3억6400만달러와 3억4500만달러에 계약했다.
윤성우 현대건설 아시아스퀘어타워 관리팀장은 "타워1의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으로 발주처인 호주의 MGPA로부터 눈도장을 찍었다"며 "최근 공사를 마무리한 타워2를 수주한 비결"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