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주민들, 이틀에 한번씩 홈플러스 찾았다"

"행복도시 주민들, 이틀에 한번씩 홈플러스 찾았다"

세종=김지산 기자
2014.11.22 08:11

홈플러스 세종점, 8일간 16만7600명 방문…주민 1인 평균 3.7회

홈플러스 세종점/사진= 머니투데이 포토DB
홈플러스 세종점/사진= 머니투데이 포토DB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전체 인구가 이틀에 한 번꼴로 지역 내 처음 들어선 대형마트를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세종점을 문 연 이후 20일까지 8일간 16만7600명이 이곳을 찾았다. 고객수는 10월 말 현재 행복도시 인구 4만4808명이 3.7회 방문한 꼴로, 거주민 전체가 이틀에 한 번 정도 홈플러스를 다녀간 셈이다.

이는 실제 물건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집계한 것으로, 기타 방문 인원은 제외했다. 특히 실제 구매 인구를 주부 등 성인으로 압축하면 1인당 구매 횟수가 훨씬 높아진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행복도시 거주민들이 대형마트에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 보여주는 통계"라며 "인구 대비 고객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개점 초기 성공을 거두면서 다음달 16일 개점 예정인 이마트에도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홈플러스와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면 가격 할인품목과 할인폭이 커질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솔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혜영씨는 "대형마트를 가면 할인 품목을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으면 살 때가 많은데 홈플러스는 개점 초기인데도 할인 품목이 매우 적은 것 같다"며 "이마트가 문을 열면 할인 경쟁이 일어나 소비자들에게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 만족도는 높아지는 반면, 대형마트들의 부담은 점진적으로 가중될 전망이다. 이마트에 이어 내년 상반기와 연말에 농협하나로마트와 코스트코가 잇달아 문을 열 예정이어서다.

반면 인구 증가 속도는 더디다.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행복도시에 공급된 주택 5만3518가구 중 실제 입주율은 19.4%에 그치고 있다. 실수요가 아닌 투자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입장에서 지금의 행복도시 인구는 작은 편에 속한다"며 "인구가 일정 규모에 다다르기 전까지 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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