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연봉 1위는 '대우건설'…실적과는 '무관'

건설사 연봉 1위는 '대우건설'…실적과는 '무관'

송학주 기자
2016.06.20 05:01

시공능력평가순위 10대 건설업체 임직원 평균 연봉 비교해보니…

대우건설의 임직원이 건설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 10대 건설업체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연봉은 8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14년 평균 연봉(7100만원)에 비해 1000만원 오른 수치다.

대우건설에 이어 △GS건설 8000만원 △삼성물산 7900만원 △대림산업 7800만 원 △현대엔지니어링 7500만원 △현대건설 7300만원 △SK건설 7100만원 △롯데건설 6800만원 △포스코건설 6500만원 △현대산업개발 6200만원 순이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4년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한 후 영업성과에 대한 상여금을 지난해 지급해 직원 연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최대주주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다. 2010년 말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산은이 전액을 투자한 펀드인 KDB밸류제6호를 통해 대우건설의 지분 50.75%를 보유하고 있다.

1년 새 연봉 증가액은 삼성물산이 1800만원(29.5%)으로 가장 컸다. 지난해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통합 삼성물산이 되면서 평균치가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질적으로 연봉 가장 많이 상승한 업체는 1년 새 1000만원(14.1%) 오른 대우건설이 차지했다.

이어 △GS건설 500만원(6.7%) △롯데건설 300만원(4.6%) △SK건설 200만원(2.9%) △현대엔지니어링 200만원(2.7%) △대림산업 100만원(1.3%) 순으로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연봉 변화가 없었으며 포스코건설은 오히려 400만원(5.8%)이 줄었다.

특히 건설업체 연봉은 실적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2015년 2년 연속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낸 현대건설은 연봉이 동결돼 10대 건설사중 6위에 머물렀다. 현대산업개발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4년에 비해 73% 가량 늘어 3895억원을 거뒀음에도 연봉 동결은 물론 10대 건설사 중 가장 적은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연봉 1위를 기록한 대우건설은 영업이익이 20% 가량 감소했다. 2014년 2702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2718억원 흑자로 전환한 대림산업의 임직원 연봉은 100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SK건설 역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지만 연봉은 200만원 늘어난 7100만원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임직원 연봉은 해당 년도 실적이 아닌 전년 실적을 반영해 책정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장을 포함한 등기이사의 평균 연봉도 실적과는 무관했다.

대림산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등기이사 연봉은 13.6% 줄어든 3억5500만원을 기록했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의 경우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1900만원 증가한 7억320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에 비해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2014년 전액 연봉을 반납했다가 지난해 경영이 정상궤도에 올라감에 따라 6억4700만원을 지급받았다. 덩달아 등기이사 평균 연봉도 5900만원에서 8억2300만원으로 13배 가량 올랐다.

현대산업개발은 영업이익 증감률(72.9%)만큼 등기이사 평균연봉도 71.1% 올라 4억9800만원을 지급했다. 반면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2년 연속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이끌었음에도 12% 하락한 9억540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에 따라 전체 등기이사 평균 임금도 감소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