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세종 집무실 어떤 모습일까…행복청, 국가상징구역 토론회

대통령 세종 집무실 어떤 모습일까…행복청, 국가상징구역 토론회

김효정 기자
2025.10.28 15:37
강주엽 행복청장이 세종 국가상징구역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행복청
강주엽 행복청장이 세종 국가상징구역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행복청

대통령 세종 집무실, 국회 세종의사당 등 국정운영의 중심이 될 세종 국가상징구역의 밑그림을 그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미래 행정수도가 될 국가상징구역은 국민 소통의 중심지로서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공간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28일 오후 서울에서 '세종 국가상징구역 토론회'를 열고 국가상징구역의 기본 구상과 향후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토론회는 국가상징구역이 어떤 국가적 가치와 철학을 담낼 것인지를 고민하는 동시에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의 방향성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토론회는 국가상징구역 조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지혜를 모으는 자리"라며 "대한민국의 시대정신과 국민의 기대,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비전을 담아낼 수 있는 뜻깊은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국가상징구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중심부 S-1 생활권 약 210만㎡ 부지에 조성된다. 대통령 집무실, 국회의사당 등을 포함해 대한민국 국정의 중심이자 국민통합과 소통의 무대로서 행정과 입법, 시민을 위한 개방형 공간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도시·건축·역사·조경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국가상징구역의 비전과 정체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국가상징구역의 가치와 비전'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황재훈 충북대학교 교수는 "세종이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넘어 국가중추기능이 집약된 행정수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국가상징구역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수평적․개방적 공간으로 조성하고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을 국민 소통의 중심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발제를 맡은 임석재 이화여대 교수는 건축이 국가를 상징하기 위해 국가 정체성을 분명히 규정하고 이를 담아낼 매체로 건축과 공간을 선택해야 하며 그 안에 역사성과 공공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의 시대정신, 역사와 전통, 미래 세대에 전할 가치가 함께 담길 때 진정한 국가상징공간이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토론회 2부에서는 발제자 외에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심층 토론을 이어갔다. 도시분야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는 국가상징구역을 민주주의와 국가 비전을 국민이 체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는 동시에 세종시의 자족성과 도시 활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AI·스마트도시·스마트모빌리티 등 첨단 기술과 도시 비전을 융합하는 국제적 선도지구로 발전시킬 것을 제안했다.

건축분야 송하엽 중앙대 교수는 "탈수치(Post-Shame) 시대에 국가상징은 국민의 감각과 공감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며 다문화·평등·환경·역사의 가치를 담고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국민과 교감하는 상징적 장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동선 한국건축역사학회 회장은 세종 국가상징구역은 건축양식이나 축, 랜드마크에 기반한 설계보다 한국의 역사와 현실을 반영하고 IT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작동 기제를 상징으로 보여주는 설계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윤진 오피스박김 대표는 국가 정체성을 반영하는 광범위한 자연경관 조성과 산수 개념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 그리고 개방성과 시민 참여가 주도하는 민주적 공간 구성을 국가상징경관의 핵심으로 제안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오늘 토론회에서 국가상징구역 조성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 자리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앞으로의 추진 과정에 적극 반영하고 우리나라의 정체성과 비전이 담긴 상징공간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복청은 다음달 20일까지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를 접수받는다. 국민참여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12월 중순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행복청은 앞으로도 설계공모, 도시계획 수립, 건축설계 등 후속 절차마다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창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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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효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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