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미적용 가락현대5차 보류지 5가구 매각…'국평' 20억원대

'토허제' 미적용 가락현대5차 보류지 5가구 매각…'국평' 20억원대

이민하 기자
2026.01.13 17:12
서울 송파구 가락동 '더샵 송파루미스타' 조감도 /사진=더샵 홈페이지
서울 송파구 가락동 '더샵 송파루미스타' 조감도 /사진=더샵 홈페이지

서울 송파구 가락동 '더샵 송파루미스타' 보류지 5가구가 매각 입찰에 들어갔다.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피한 이른바 갭투자(전세 낀 매매) 가능 물량으로 시장에서 한층 주목받고 있다. 다만 10·15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 점은 흥행 변수가 될 수 있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가락현대5차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서울 송파구 '더샵 송파루미스타' 보류지 전용 59㎡, 74㎡, 84㎡, 99㎡ 등 5가구를 공개경쟁 최고가 입찰방식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입찰 기간은 이달 22일까지다. 계약일은 개찰일로부터 일주일 이내다.

올해 5월 입주를 앞둔 더샵 송파루미스타는 기존 가락현대5차를 소규모 재건축한 아파트 단지다. 지하 3층~지상 25층, 4개동, 총 179가구 규모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입찰 최저가는 △59㎡ 18억원 △74㎡ 19억8000만원 △84㎡A 20억8000만원 △99㎡ 22억94000만원 등이다. 가장 큰 99㎡ 보류지는 2가구로 발코니 확장, 거실과 침실 시스템에어컨, 전동커튼(구동기 및 레일, 커튼지 제외), 청정환기시스템 등을 조합 측이 무상 제공한다. 84㎡의 경우 음식물처리기, 외산 주방가구 등이 추가 시공됐다.

입찰가는 주변 시세보다 2억~4억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바로 옆 단지인 래미안파크팰리스(919가구) 전용 84㎡는 올 1월 22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인근 '가락삼익맨숀'(1984년·936가구) 84㎡는 지난해 9월 21억~22억7500만원 선에 거래됐다. 같은 단지 108㎡는 지난해 12월 26억9000만원에 팔렸다.

더샵송파루미스타는 최초 분양 당시 시장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2022년 총 29가구를 공급했는데 국민평형인 84㎡ 기준 분양가를 최고 22억4000만원으로 책정해 고분양가 논란을 겪었다. 이후 미분양 기간이 길어지면서 2024년에는 최대 4억원을 할인분양하기도 했다. 단지는 200가구에 못 미치는 소규모지만 지하철 3·5호선 오금역까지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역세권 단지다. 인근에 가동·가주초등학교와 송파·오금중학교 등이 위치한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조합이 소송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가구다. 전체 가구의 1% 범위에서 보류지를 정할 수 있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신축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어 숨겨진 로또로도 불린다.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적용 대상이 아니라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지난해 10·15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류지 매매는 계약금을 치른 뒤 잔금 납부 기간이 짧은 편이다. 이번 더샵송파루미스타도 계약일 낙찰금액의 10%를 내고 중도금 20%는 2월20일까지, 나머지 잔금은 입주 시 전액 납부해야 한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보류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서 주목받았지만 최근엔 신중해진 분위기"라며 "10·15 대책 이후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유찰되는 경우도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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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서울시청 및 부동산 관계기관, 건설사를 출입합니다. 부동산 시장 관련 기사를 취재·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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