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국내 건설사 최초 SMR 표준화 설계…美 엑스에너지와 계약 체결

DL이앤씨, 국내 건설사 최초 SMR 표준화 설계…美 엑스에너지와 계약 체결

남미래 기자
2026.03.25 10:24
딩카 바티아(Dinkar S. Bhatia) 엑스에너지 CCO(최고영업책임자, 왼쪽 다섯째)와 배종식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 부본부장(왼쪽 여섯째)이 서울 마곡동 본사에서 열린 SMR 표준화 설계 계약 체결을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DL이앤씨
딩카 바티아(Dinkar S. Bhatia) 엑스에너지 CCO(최고영업책임자, 왼쪽 다섯째)와 배종식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 부본부장(왼쪽 여섯째)이 서울 마곡동 본사에서 열린 SMR 표준화 설계 계약 체결을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71,000원 ▲10,700 +17.74%)가 국내 건설사 최초로 SMR(소형모듈원전) 표준화 설계를 수행한다.

DL이앤씨는 미국 SMR 선도 기업 엑스에너지와 '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SMR의 표준화 설계는 발전소 설비 간 연계와 작동 방식을 구체화하는 작업으로 국내 건설사가 직접 수행하는 것은 DL이앤씨가 처음이다.

이번 계약은 2023년부터 추진해온 엑스에너지와의 협업을 구체화한 것으로 해당 설계를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계약 금액은 약 1000만달러(약 150억원)다.

엑스에너지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경수로와 달리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4세대 SM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설계는 2030년 가동 예정인 초도호기를 시작으로 향후 엑스에너지의 후속 프로젝트 전반에 적용될 예정이다. 엑스에너지가 텍사스주와 워싱턴주에서 건설 중인 SMR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아마존웹서비스(AWS)에 공급될 예정이다.

엑스에너지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SMR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4년 아마존의 투자와 협력을 바탕으로 5GW(기가와트) 규모의 SMR 도입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에는 영국 에너지 기업 센트리카와 6GW 규모 원전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표준화 설계에 나선 건 SMR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기술 개발이 SMR의 기반을 만드는 단계라면 표준화 설계는 이를 상용화하는 과정이다. 동일 설계를 반복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표준화의 핵심은 모듈화다. 유사 기능의 부품을 하나의 모듈로 묶어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대형 원전 대비 공정과 부품 수를 줄여 시공 효율과 품질 관리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DL이앤씨는 2023년 엑스에너지에 2000만달러(약 30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이번 설계까지 맡으며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미국 에너지부와 한국 산업통상부가 공동 주최한 '한미 원자력 혁신 라운드 테이블'에도 함께 참석하는 등 협력을 이어왔다.

DL이앤씨는 DL에너지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확대할 계획이다. DL에너지가 SMR 개발과 투자를 맡고 DL이앤씨가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하면 DL에너지가 발전·운영을 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단순 시공을 넘어 디벨로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그룹 차원의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설계를 넘어, 표준화된 SMR을 개발·설계하는 고도화된 사업 모델"이라며 "특히 엑스에너지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서 향후 4세대 글로벌 SMR 시장을 선도하며 에너지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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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남미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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