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실증·고도화 적극 지원
美·中 이어 '강국' 등극 목표

국토교통부가 자율주행 조기상용화에 속도를 더한다. 현대자동차그룹 등 민간기업과 함께 자율주행팀을 꾸려 내년 레벨4 자율주행 실현을 목표로 기술개발에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혁신을 주문한 만큼 민관협력 자율주행 드라이브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13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자율주행팀 업무협약식'에 참석, 민관협력 자율주행팀 출범을 공식선언했다. 자율주행팀에는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라이드플럭 등 자율차 기술을 확보한 다수 민간기업이 참여한다.
정부는 기술실증을 비롯한 자율주행 기술고도화를 적극 지원한다. 국토부는 지난 4월 광주 전역을 자율주행 실증구역으로 지정했다. 자율주행 차량 200대를 투입해 광주 주거지와 상업지 등 실제 생활권 500.97㎢에서 '주행데이터 축적→자율주행 AI(인공지능) 학습→실증'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2027년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E2E) 기반 레벨4 자율주행을 실현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데이터 축적과 기술실증은 민간기업이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자율주행 차량의 주행성능과 안전, 편의기능을 제어하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중심차량) 소프트웨어를 공개하고 해당 기술을 광주형 기술실증에 투입된 자율주행차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라이드플럭스 등 자율차 기술기업들은 안전검증 절차와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기술실증에 착수한다. 또 삼성화재는 광주 자율주행차 전용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사고 긴급출동과 사고원인 분석 등을 담당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24시간 실증운영 과정 전반을 관리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부는 자율주행 기술고도화를 주요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지원을 가속화한다. 이 대통령은 앞서 자율주행 기술고도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달 열린 '제1차 규제합리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첨단산업분야는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율차와 로봇, 재생에너지, 바이오, AI(인공지능) 4개 분야 첨단산업 중심의 거점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으며 지난 3월 싱가포르 순방 때는 'AI 커넥트 서밋' 행사에 참석해 현지 자율차업체 대표에게 직접 궁금한 점을 묻기도 했다.
국토부는 테슬라를 뛰어넘는 K자율주행 기술개발을 목표로 한다. 민관협력 모델을 통해 '세계 3대 자율주행 강국' 반열에 오른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이날 "자율주행분야의 선두주자인 미국과 중국에 뒤처질 수 없다"며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을 규제특례와 정책지원 패키지가 결합한 메가특구로 추진하는 등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