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출마, 김병원-최원병 씨 각축..최씨 이 당선자 후배
새 농협 중앙회장 자리를 놓고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전남 나주 남평농협의 김병원 조합장과 경북 경주 안강농협의 최원병 조합장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중앙회는 19일 중앙회장선거 입후보자 마감 결과 최덕규(가야) 김병원(남평) 최원병(안강) 박준식(관악) 신영출(구리) 조합장 등 5명이 출마했다고 밝혔다.
농협은 오는 27일 전국 1197개 지역 조합장이 참여하는 간선제를 통해 정대근 전 회장의 후임을 선출하게 된다. 신임 중앙회장의 임기는 4년으로 오는 2011년까지다.
당초 전남 고성 출신의 박홍수 전 농림부 장관도 출마할 예정이었지만 주위의 만류로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 안팎에서는 이번에 출마한 5명의 후보 가운데 최원병 조합장과 김병원 조합장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병원 조합장은 전남 순천농협 강성채 조합장과 물밑경쟁을 통해 전남지역 후보 단일화에 성공, 이 지역 후보로 나서게 됐다. 그는 중앙회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꾸준히 지역 표밭을 관리해와 선두권 후보로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국 1197개 조합 중 전남지역 조합이 160여개에 불과해 지역 표만으로는 당선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반해 최원병 조합장은 최근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동지상고 후배여서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회장들이 잇단 비리로 낙마하면서 '코너'에 몰려있는 농협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대대적인 개혁과 구조조정의 '태풍'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최 조합장이 제격이라는 기대감이 농협 일각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농협중앙회장은 그동안 각종 비리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94년 한호선 당시 회장은 4억8000만원의 비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구속됐고, 99년에는 원철희 회장이 6억원의 업무추진비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정대근 전 회장이 2005년 농협 소유의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 부지를 현대차에 파는 대가로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에게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후 유죄가 확정돼 중도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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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차기 중앙회장은 실추된 농협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농협중앙회는 출마자들을 내부공고한 뒤 27일 후보들의 정견발표를 듣고 투표에 들어가 새 중앙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