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은행과 재무약정 마무리

대기업, 은행과 재무약정 마무리

반준환 기자, 이새누리
2009.05.31 19:29

은행들이 31일 대기업그룹(주채무계열)과 각각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체결을 대부분 마무리했다. MOU가 확정된 곳은 8곳이고, 줄다리기중인 1곳은 늦어도 1일까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대기업그룹과 계열사 및 보유자산 매각, 유동성 확보방안 등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부채비율 감축 및 종합신용평가 계획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부채총액 및 명목·실질 부채비율 개선목표, 상환자금 조달일정 등이 명시됐으며 자산매각, 유상증자 및 중장기 자산변동 추정계획 등 세부일정도 포함됐다.

산업은행과 동부그룹은 동부메탈 지분처분을 중심으로 유휴 부동산 및 계열사간 지분정리 등의 유동성 확보방안을 확정, MOU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산업은행은 주채무계열인 GM대우와 MOU를 체결하되, GM본사에 대한 미국정부의 처리방안을 보면서 세부내용을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의 경우 그룹전체의 유동성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겠다는 '빅 플랜'을 MOU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과의 MOU에는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 해결을 위한 재무투자자 신규영입을 포함, 대한통운 매각에 관련된 복안도 함께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 그룹 관계자는 이날 "대한통운의 매각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다.

하나은행이 주채권은행인대한전선(28,650원 ▼1,400 -4.66%)은 얼마전 계열사인 대한ST 지분을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 성적표가 나빴던 곳을 포함한 7~8개 계열사에 대한 매각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핵심계열사 중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곳은 온세텔레콤, 무주리조트, 남광토건 등이다. 트라이브랜즈, 대경기계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경영전략상 매각 리스트로 오르내린다. 이 밖에 안양공장 및 남부터미널 부지 등의 자산을 매각해 3년내에 2조원 이상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도 약정내용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유진그룹은 농협과 맺은 MOU를 통해 계열사 매각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겠다는 방안을 전달했다.하이닉스(830,000원 ▼63,000 -7.05%)는 최근 유상증자 등 채권은행들의 자금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MOU의 큰 틀을 확정한데 이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추가적인 자산매각 계획을 전했다.

이 밖에 대주그룹은 주력사인 대한조선이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MOU체결이 무의미해졌고, 2곳의 대기업그룹은 공식 MOU 대신, 자율협약 등의 형태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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