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 차터드(SC)그룹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6%로 전망하면서,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가 내년에 나타날 것으로 봤다. 다만 선진국의 경우 한동안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SC그룹의 자회사인 SC제일은행에 대해선 지주회사 인가를 받은 만큼, 이달 말에 지주사로 전환해 보험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피터 샌즈 SC그룹 회장은 18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SC그룹의 자산 비중이 가장 큰 국가"라면서 "앞으로도 한국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 지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즈 회장은 "어제 금융지주 설립 인가를 받았는데 한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 중 최초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SC제일은행은 70여명의 직원을 선발, 이달 안에 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금호생명 인수설에 대해선 "지주사가 설립됨에 따라 보험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다만 적당한 시기를 보고 있고,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보험업에 진출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주회사 운영 전략과 관련, 데이비드 에드워즈 행장은 "'두드림 통장'을 통해 14개월만에 5조원을 유치했는데 이같이 확연히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면서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무역금융을 중심으로 올해 20%이상 지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경기 전망도 내놨다. 알렉스 바렛 클라이언트 리서치 책임자는 "한국은 내년에 2.6%의 성장률을 보이고, 2011엔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무역 부분도 곧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한국에 방문했을 때 한국 경제도 '겨울'이었지만 지금은 얼려있는 얼음이 녹아 있는 상태"라고 빗댔다. 하지만 "이것이 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내년이면 한국과 아시아 국가에 봄이 올 것이고, 그 이후야 여름이 시작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선진국의 경기침체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샌즈 회장도 "전 세계적으로 '푸른새싹'이 언급되고 있지만 아직 경제 위기가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실업이 계속되고 기업의 도산도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낙관론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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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언급했다. 그는 "서방 정부가 너무 많은 국채를 발행했고 이것이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저축을 줄이고 소비를 늘려야 하며 미국은 그 반대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아시아 시장은 서방보다 침체 기간이 짧고, 깊이도 심각하기 않아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면서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서 IPO(기업공개)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