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발권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이달보다 낮아진다. 국제 항공유 가격이 안정화 흐름을 보이면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유류할증료 부담도 소폭 완화될 전망이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25,550원 ▼500 -1.92%)은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6만1500~45만1500원으로 책정했다. 이달 적용된 7만5000~56만4000원보다 구간별로 1만3500~11만2500원 낮아졌다. 국제유가가 안정화 흐름을 보이면서 국제선 유류할증료 적용 단계가 기존 33단계에서 27단계로 6계단 떨어진 영향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전달 16일부터 전달 15일까지의 싱가포르항공유(MOPS) 평균값을 기준으로 최고 33단계까지 책정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산정 기간인 4월 16일부터 5월 15일까지 MOPS 평균 가격이 갤런당 410.02센트로 집계됐다. 배럴당 기준으로는 172.21달러다.
대한항공은 최단 구간인 499마일 이하 노선에 대해서는 이달 편도 기준 7만5000원에서 다음달 6만1500원으로 유류할증료를 낮춘다. 해당 구간에는 인천-선양, 칭다오, 다롄, 옌지, 후쿠오카 등이 포함된다. 500~999마일 구간은 10만2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내려간다. 인천-상하이 푸동, 베이징, 톈진, 나고야, 나리타, 오사카, 타이베이, 삿포로, 오키나와 등이 해당한다.
중거리 노선도 유류할증료 부담이 낮아진다. 인천-광저우, 시안, 선전, 샤먼, 홍콩, 울란바타르, 마카오 등이 포함된 1000~1499마일 구간은 14만40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조정된다. 인천-마닐라, 하노이, 세부, 다낭 등이 포함된 1500~1999마일 구간은 18만원에서 14만7000원으로 낮아진다. 인천-방콕, 싱가포르, 호찌민, 괌, 델리, 치앙마이, 푸껫, 나트랑, 푸꾸옥 등이 포함된 2000~2999마일 구간은 25만3500원에서 20만5500원으로 내려간다.
장거리 노선의 인하 폭은 더 크다. 인천-런던, 로스앤젤레스, 밴쿠버, 샌프란시스코, 시드니,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이 포함된 5000~6499마일 구간은 50만1000원에서 40만9500원으로 9만1500원 낮아진다. 최장 구간인 인천-뉴욕이 포함된 6500마일 이상 노선은 56만4000원에서 45만1500원으로 11만2500원 인하된다. 왕복 기준 112만8000원에서 다음달 90만3000원으로 낮아지는 셈이다.
다만 유류할증료 인하가 곧바로 항공권 총액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항공권 가격은 기본 운임과 환율, 노선별 수요, 좌석 공급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6월부터 여름 성수기 예약 수요가 본격화되는 만큼 유류할증료가 낮아져도 전체 항공권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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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관계자는 "6월 유류할증료 단계가 낮아지면서 이달보다 부담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며 "다만 국제선 유류할증료 적용 단계가 여전히 높고 고유가·고환율 상황이 여전한 만큼 항공사들의 수익성 부담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