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공자위에서 소수지분 매각 방안 논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정부가 상반기 중으로 민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앞서 진행돼야 할 소수지분 매각도 조만간 구체화된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27일 예금보험공사에서 회의를 열고우리금융민영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예보가 가지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가운데 지배지분(50%+1주)을 제외한 소수지분 16%의 매각 방법과 시기가 논의될 전망이다. 공자위는 지난 20일 매각소위를 열고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공자위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남은 소수지분 매각에 대한 큰 틀이 결정될 것"이라며 "다만 지배지분 매각 방안에 대한 논의는 아직 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과 금융권에서는 예보가 한 차례 블록딜(대량매매)을 통해 지분 7~8%를 매각하고, 나머지 소수지분은 우리금융이 자사주로 매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당초 계획처럼 두 번에 걸쳐 블록딜을 진행할 경우보다 우리금융 민영화 일정을 최소 3달 이상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도 이팔성 회장이 자사주 매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 자사주 매입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예보의 블록딜 추이를 본 뒤 자사주 매입 시기와 방식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예보 내에서 자사주로 8%나 매각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소수지분 조기 처분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예보에서 우리금융의 자사주 매입이 2~3% 수준에서 이뤄지기를 원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이 경우 추가 블록딜을 해야 되고, 민영화 기간 단축이라는 당초 취지가 무색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 블록딜은 다음달 23일 이후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소수지분 7%를 팔았기 때문에, 3개월의 매각금지(락업) 기간이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금융 주가가 1만 5200원(22일 종가 기준)임을 감안할 때 매각 규모는 8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