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삼일회계법인 부동산본부 본부장
더벨|이 기사는 02월08일(15:01)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사업성 검토에 머무르던 회계법인의 역할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발 사업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비즈니스어드바이저리(Business Advisory)로 도약하는 게 삼일회계법인의 목표입니다."
삼일회계법인 부동산본부 이태호 본부장(사진)은 앞으로 개발 사업에서 회계법인이 담당해야 할 역할을 이렇게 정의했다. 레드오션이 된 사업성 검토와 세금 등 회계법인의 고유 업무에서 탈피해야 성장할 수 있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재무관리를 전공한 이태호 전무가 부동산 업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90년대 중반 신공항고속도로 민자사업에 정부측 자문을 맡게 되면서부터.
그는 "신공항고속도로 사업은 민간이 개발하는 첫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었다"며 "부대사업 계획서 검토 등 사업 타당성을 따지기 시작한 게 이쪽으로 발을 들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첫 민자 SOC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 전무에게 SOC뿐 아니라 개발 사업에 대한 자문의뢰가 이어진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다수의 업무를 진행하며 금융기관과의 네트워크도 자연스레 풍부해졌다.
이 전무에게 초보적인 영역에 머무르던 회계법인의 부동산 개발사업 자문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겠다는 욕심이 생긴 건 이 즈음이다.
"사업을 여러 건 진행하면서 클라이언트가 고민하는 금융 포인트를 짚는 내공이 생겼다"며 "사업성 검토와 파이낸싱 등을 단일 창구에서 서비스해야겠다는 구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첫 단계는 인력 영입이었다. 한화증권과 한양증권 부동산금융팀을 거친 이상웅 전무에게 삼일PwC어드바이저리 부동산팀을 맡겼다. 부동산에 대한 노하우를 얻기 위해서는 삼일리얼티서비스를 설립하고 건설사와 부동산 컨설팅 업체를 거친 이만호 대표를 영입했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우선 의료재단이나 교육기관 등 부동산 개발 사업 진입을 시도하는 곳들이 삼일과 손을 잡고 있다.
그는 "부동산 개발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곳에 대한 지원이 우선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개발 사업에 대한 초기 사업 구조화 자문부터 금융 자문, 사업 관리에 대한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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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성우종합건설 통영사업장 자금 조달 자문 등 중견건설사 지원도 두드러졌다. 캐시플로우 예측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살려 건설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윤활유 역할을 했다는 게 이 전무의 설명이다.
앞으로는 금융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것과 동시에 저축은행을 투자은행(IB) 영역에 끌어들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축은행의 규모와 삼일회계법인의 금융 노하우를 결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무는 "저축은행의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지만 아직 개발사업 분야 등 투자은행으로 나아가기 위한 인력이나 경험이 부족하다"며 "삼일이 IB 기능을 아웃소싱해 저축은행과 전략적인 제휴 관계를 마련하는 게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