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보험산업은 현재 22개사가 회사별 특성에 맞는 경영체제하에 안정적인 시장구조를 시현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생명보험의 위상을 보면, 2008년 기준 수입보험료 기준 세계 8위, 보험침투도 기준 세계 5위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을 강타한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하여 생명보험산업은 타금융권과 달리 정부 등의 지원없이 자구적 노력을 통해 금융위기를 극복하여 왔다. 또한, 동양, 대한, 삼성생명의 상장을 통해 경영 및 지배구조를 투명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재도약의 기틀을 갖추어 나가고 있는 점도 매우 고무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생명보험산업이 순탄하고 여유로운 성장가도에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파고는 아직도 많은 숙제를 남기고 있고,‘PIGS’로 통칭되는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위기에서 초래된 불확실성은 금융시장에 새로운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한편, 저금리로 인한 금리리스크는 장기자산을 운용하는 생명보험회사에게 큰 위협요인으로 상존하고 있다.
또한 보험회사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인프라인 자금이체업무 허용을 담은 보험업법 개정안이 아직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나, 농협법 개정안에 보험업계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점은 무척 안타깝다.
생명보험업계의 여러 현안과 관련하여 시장과 고객은 생명보험산업에 대하여 항상 긍정적으로만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이 시점에서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고 발전된 산업의 미래를 구축하기 위하여 생명보험산업은 향후 어떤 노력을 전개하여야 할까 생각해 본다.
첫째, 소비자 보호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각종 계약자 보호장치의 선제적 마련 및 사망자보험가입조회제도 시행 등 소비자보호를 위해 생명보험업계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그 성과도 컸다. 그러나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과 서비스 확대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은 필수적이다. 또한, 향후 소비자보호제도의 개선 방향에 따라 권역별 소비자보호장치가 한눈에 비교될 수 있으므로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각종 소비자보호 강화방안을 위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둘째, 노령화의 진전과 건강?복지의 중요성 증대에 따른 생명보험업계의 역할 제고가 요구된다. 생명보험은 사회복지의 보완이라는 공익적 기능을 가지는 만큼, 노령화에 대비한 퇴직연금 활성화 및 일반 사적연금제도의 정비 등을 통해 노령화에 적극 부응할 필요가 있다. 또한, 건강 관리 등을 위한 질병보장 상품 등의 개발을 확대함으로서 생명보험만이 가지는 고유의 보장기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독자들의 PICK!
셋째, 감독당국이 정하는 각종 재무건전성 요건을 충족함으로써 감독당국이 신뢰하고 소비자가 믿음을 가지는 건전한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위험기준자기자본규제(RBC제도) 본격 시행, 국제회계기준 도입 등에 따른 경영체질개선 및 건전성 지표 강화가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우리 업계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사업을 더욱 활발히 시행하고 다양한 계층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전개함으로써 생명보험의 건전한 문화 확산과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
아직도 생명보험업계에 대한 많은 바램이 있고 앞으로 이러한 기대가 더욱 커질 것이다. 우리 업계가 이러한 바램들에 귀기울이고 더욱 노력함으로써, 상장시대를 여는 생명보험산업의 새로운 도약이 시작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