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우리銀, 이번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상반기 어수선한 분위기 일신
우리금융지주가 '조직 다잡기'에 나선다. 민영화를 앞두고 터진 계열은행 금융사고와 실적 부진 등 지난 2분기의 악재를 딛고 분위기를 쇄신하자는 차원에서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23~24일 계열사인 광주은행 본점에서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이팔성 회장을 비롯한 지주사 임원과 부장단,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모두 참석한다. 계열사 CEO가 참여해 매월 열리는 경영협의회와 함께 이사회도 이 때 같이 열린다.
우리금융은 반기마다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하지만 이번 경영전략회의의 의미는 여느 때완 다르다. 우리금융은 10년 만에 민영화를 앞두고 있다. 이달 말이면 민영화 방안의 윤곽이 드러난다. 우리금융 민영화는 '은행권 재편'의 서막이다. 우리금융으로선 민영화 자체도 중요하지만 재편되는 은행권 지형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목적의식이 또렷하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조직 안정이 최우선돼야 한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지만 올 상반기 우리금융은 뜻하지 않은 여러 악재와 맞닥뜨렸다. 지난 달 알려진 계열사 경남은행의 대형 금융사고가 대표적이다. 우리은행의 대규모 PF 부실이 알려진 것도 민영화를 앞둔 우리금융엔 짐이다.
지난 1분기와 달리 2분기엔 실적도 만족스럽지 못 했다. 기업 구조조정과 PF 부실로 인한 대손충당금 부담 탓이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물론 지주사 전체 순익도 크게 줄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를 서울이 아닌 광주에서 여는 것도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하반기 경영전략에 반영하고 계열사간 '화합'을 다지기 위한 포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상반기 그룹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영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민영화를 앞두고 계열사간 화합을 다져 다소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자는 목적도 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도 24일 서울 코엑스몰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상반기 영업 성과를 평가하고 하반기 경영전략을 확정할 계획이다. 경남은행은 전날 금융사고의 싹을 자르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금융사고의 진원지였던 '구조화금융부'를 전격 폐지하고 내부 통제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