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섹 하나금융 전량처분 "우리금융 M&A와 무관"

테마섹 하나금융 전량처분 "우리금융 M&A와 무관"

오상헌 김성휘 기자
2010.10.20 18:33

(상보)테마섹 지분 9.63% 매각 중… 하나금융 "포트폴리오 조정차원"

하나금융지주(108,800원 ▼100 -0.09%)최대주주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이 보유하고 있는 하나금융 주식을 모두 매각하고 있다. 테마섹의 하나금융 지분 매각은 보유 중인 금융주 비중을 줄이는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로이터와 하나금융 등에 따르면, 테마섹은 하나금융 주식 2038만주(9.63%)를 전량 처분키로 하고 매각을 진행 중이다. 로이터는 이날 테마섹 계열사인 안젤리카 인베스트먼트가 주당 3만4300원~3만5550원 사이에서 하나금융 주식 2038만주의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각 가격은 하나금융의 이날 종가인 3만5550원에서 최대 3.5%의 할인율이 적용된 가격으로 총 6억4300만 달러 규모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테마섹이 글로벌 은행들에 투자했다 금융위기 때 손해를 많이 봤는데 현재 투자 포트폴리오 전체를 조정하고 있다"며 "하나금융 지분 매각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테마섹이 올해 초부터 금융주 비중을 줄이려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테마섹이 경영에 간여하는 DBS와 스탠다드차다드은행 등을 빼고 바클레이스나 BOA(뱅크오브아메리카), 중국 민생은행 등의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테마섹의 이번 지분 매각으로 단기적인 주가 영향은 있겠지만 우리금융지주와의 합병 이슈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선 다른 해석도 나오고 있다. 테마섹이 하나금융의 우리금융 민영화 참여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어 지분 전량 처분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것이다. 로이터는 테마섹의 지분 매각으로 인해 우리금융과 합병하려는 하나금융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고 해석했다.

하나금융 다른 고위 관계자는 이런 해석에 대해 "테마섹의 지분 처분은 우리금융 민영화와 아무런 관련이나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