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호 KT캐피탈 사장이 차기 비씨카드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됐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장형덕 현 비씨카드 사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에 예정된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 면접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사추위 사장 공모에는 장 사장과 이 사장 두 명이 지원했으나 이 사장이 사실상 단독 후보가 되면서 내정자로 결정됐다. 장 사장은 사추위 면접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이날 오후 5시에 퇴임식을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이날 사추위 면접에 참가한 후 29일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사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장 사장이 면접에 불참하기로 한 것은KT(54,800원 ▼5,200 -8.67%)가 최근 비씨카드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CEO 교체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비씨카드 지분 확보를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2004년 옛 LG카드 부사장을 거쳐 2007년 대표이사를 맡았고, 비씨카드 사장에도 도전한 적이 있다.
KT는 지난달 우리은행과 신한카드가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 38.86%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보고펀드가 2대 주주(24.57%)이며, 이어 우리은행(7.65%), 코리아글로벌펀드(6.11%), 농협, 기업은행, 국민은행(이상 각 4.95%) 순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KT측은 카드 수수료를 대폭 내리겠다고 밝혔던 것과 관련 "카드거래수수료를 내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카드발급수수료를 절감하겠다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KT는 이번 비씨카드 인수를 계기로 "모바일 카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카드발급수수료 절감을 통해 사회적 비용 절감과 고객·카드사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현 플라스틱 카드 발급비용이 장당 3000~9000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비해 OTA(Over the air, 모바일카드 무선발급)를 통한 모바일신용카드 발급 비용(특허수수료 등)은 장당 500~1000원 수준"이라며 "모바일카드는 플라스틱 카드 발급으로 인해 발생하는 카드 제작비용과 배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